홈플러스 그룹 이승한 회장은 4일 "창립 10주년인 2009년에 10조5천억원의 매출을 올려 업계 1위에 오르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2번째로 리뉴얼한 홈플러스 월드컵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홈플러스테스코(구 홈에버)를 빠르게 정상화하고 '익스프레스(소규모 점포)' 등 다양한 신사업을 강화한다면 업계 1위는 당연한 결과"라고 자신했다.
1999년 삼성테스코 대표이사에 취임한 이 회장은 "탁월한 경영자는 훌륭한 재무성과를 만드는 사람과 훌륭한 기업문화 유산을 남기는 사람으로 나뉜다"며 "개인적으로 훌륭한 기업문화 유산을 남기는 경영인으로 남고 싶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앞으로 '홈플러스아카데미'를 만들어 아시아 지역에서 활동한 경영 리더를 양성해 한국식 홈플러스를 전 세계에 알리겠다"며 "영국 테스코가 아시아 지역 13개국에 진출해있는데 한국 경영 시스템을 통해 전 세계에서 활동하는 리더를 배출시키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영국 테스코그룹과 한국에 이같은 교육센터를 만드는데 합의했다"며 "실현이 된다면 상품수출보다 더 값어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점포 확장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이 회장은 "이마트보다 출점 가능한 부지를 2배 이상 확보했다"며 "현재 폐점 점포 2개를 제외한 111개 점포에서 2010년까지는 140개의 점포를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홈플러스는 홈플러스테스코(홈에버 인수후 법인명)의 경영정상화와 공격적인 점포 확장으로 내년 매출이 올해 예상치인 7조8,000억원보다 34.6% 늘어난 10조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신사업도 대폭 확대한다. 유통업계 최초로 시작한 소매금융 등 신유통서비스, 테넌트사업, 인터넷 쇼핑몰도 지속적으로 강화할 방침이다. 또 지난 10월 경기도 안성에 생산 공장을 완공한 베이커리 회사 아띠제 블랑제리도 홈플러스, 홈플러스테스코 매장에 선보여 매출을 확대할 뿐만 아니라 중국 등 아시아 시장에도 진출한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홈플러스는 슈퍼마켓 체인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도 공격적으로 확장한다. 내년 2월까지 확정된 점포 131개에서 내년 한해에만 100개 점포를 추가해 슈퍼마켓 사업 역시 점포수는 물론 매출 면에서도 1위에 오른다는 목표다. 이 회장은 "마트에 금융의 개념을 합친 마트슈랑스(Martssurance)를 홈플러스에 접목시키겠다"며 "공격적인 점포 확장과 신사업으로 창립 10주년인 2009년은 홈플러스의 제2창업 원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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