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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미국자동차 빅3 총수들은 의회에 회사 구조조정계획을 제출한 뒤 도산을 피할 수 있도록 미국정부가 구제금융을 조속히 실시해줄 것을 요구했다. |
파산위기에 몰린 미국 자동차 빅3가 의회에서 340억 달러의 자금 지원을 거듭 호소하면서 절박한 입장을 표명하고 나섰다.
4일(현지시간) 미 상원은행위원회에 출석한 제너럴모터스(GM)와 크라이슬러, 포드의 최고경영자(CEO)들은 2주전에 340억달러를 긴급 지원해줄 것을 요구했던 때와 달리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CNN머니가 4일 보도했다.
이들 3사 CEO들이 공적자금 일부를 지원받기위해 절박하게 매달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의회내 반대가 만만치 않아 통과를 낙관하기 힘든 상황이다.
게다가 해리 리드 미국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금융부분에 투입할 공적 자금을 줄여 GM과 포드, 크라이슬러 등 자동차업계 '빅3'를 회생시키려는 법안은 이미 폐기된 것이나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빅3'가 340억 달러를 긴급 지원해 달라며 하원에 회생방안을 제출한 상태지만 금융부문에 투입할 공적 자금 7000억 달러 가운데 일부를 지원하기에는 하원의 지지가 부족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크리스토퍼 도드 상원 금융위원장은 6시간 동안 의회를 지켜본 후 "우리 모두가 행동하지 않으면 해결이 되지 않는다"며 "자동차 업체를 파산시켜야 한다는 주장은 미국 경제를 놓고 도박을 하자는 행위와 같다"고 반박했다.
사실상 빅3에 자금 지원을 지지하고 있는 도드 상원 금융위원장은 "빅3 CEO들이 납세자들의 지원을 받기 위해 지난번보다 개선된 자구 계획을 제출했다"고 평가했다.
이에 앞서 이들 3사 CEO들은 정부의 자금지원이 이뤄질 경우 연봉을 1달러만 받겠다며 사실상 무보수로 일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릭 왜고너 제너럴모터스(GM) 최고경영자(CEO)은 이날 위원회에 제출한 서면에서 "우리가 현재 여기에 서 있는 것은 지난날 잘못을 저질렀기 때문"이라면서 "세납자들의 도움을 구하는 것에 대해 사과한다"고 말했다.
크라이슬러의 CEO인 로버트 나델리 회장도 "38년간 사업을 하면서 이보다 중요한 의회 회기에 참석해본 적이 없다"면서 상하원의 지원을 호소했다.
한편 민주당은 금융기관에 대한 구제금융을 이용해 자동차업계 구제 방안을 추진했으나 부시 행정부와 공화당 일부 의원들은 무공해 자동차 생산을 지원하기 위한 250억 달러를 긴급 지원금으로 써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상태라고 신문은 전했다.
이미경 기자 esit917@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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