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은 5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은 1년이라도 먼저 되는 것이 우리에게 큰 이익"이라고 말했다.
강 장관은 이날 과천청사에서 열린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내년 이후 수출이 상당히 위축될 것으로 우려되므로 FTA를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강 장관은 "상황 변화가 있어 지금까지의 생각은 수정해야 할 것"이라며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살아남는 자가 강자"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번 워싱턴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 도하개발어젠다(DDA) 협상의 세부원칙(modelity)을 연말까지 해결하자는 의견이 있었고 누구도 반대하지 않았는데 12월까지 구체적인 움직임이 없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FTA를 빨리 추진하는 것이 가장 큰 대안"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열린 회의에서는 한.페루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개시 및 대응방안, 세계무역기구(WTO) DDA 협상 대응방향 등을 논의했다.
이번 페루와의 FTA 협상 논의는 지난 11월21일 한.페루 정상회담에서 "두 나라 간 FTA 협상을 내년 중 개최하기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정부는 남미의 자원부국이자 높은 성장 잠재력을 지닌 페루와 포괄적이고 높은 수준의 FTA를 추진하게 되면 중남미 국가와의 교역기반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이달 중 재개될 것으로 보이는 WTO DDA 소규모 각료회의에 대비, 그간의 협상 결과를 점검하고 우리 측의 입장을 정리하는 방안도 이날 회의에서 논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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