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100 - 분양광고

세계 경제 패권… 美에서 中으로 이동 본격화?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08-12-07 10:56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사진: 왕치산(王岐山) 중국 부총리가 4일 베이징의 댜오위타이(釣魚臺) 국빈관에서 이틀간 일정으로 열린 제 5차 중국-미국 전략경제대화의 개막식중 헨리 폴슨 미국 재무장관의 연설을 경청하고 있다.

금융위기 폭풍이 전세계를 휩쓸고 있는 가운데 중국과 미국간의 위상 변화가 뚜렷해지고 있다.

최근 경제대국으로 고성장을 하고 있는 중국의 위상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세계경제의 패권을 쥐고 있던 미국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최근 분석했다.

지난 4~5일까지 개최한 중ㆍ미 경제전략대화에서 미국 측 수석대표로 참석한 헨리 폴슨 미 재무부 장관은 중국정부가 위안화 절상기조 유지를 강력히 요구했으나 중국은 이보다 강한 훈계로 미국의 요구를 묵살했다.

중국 측은 오히려 미국내 경제안정을 비롯해 저축률 진작, 미국 내 중국자본 보호 등을 요구했다고 FT는 전했다.

중국 측 수석대표인 왕치산 국무원 부총리는 "미국이 경제와 금융시장을 안정화시키기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들을 취해주길 바란다"며 "아울러 미국에서의 중국의 자산과 투자에 대한 안전을 보장해줘야 할 것"이라 말했다.

이번 경제전략대화에서는 글로벌 금융위기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룬 가운데 저우샤오촨 인민은행장도 "미국 금융위기의 원인은 과소비와 높은 신용의존 때문"이라며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중요한 경제대국인 미국은 현재 시행되고 있는 정책을 조정해야 하며 저축률을 높이고 무역 및 재정적자를 줄이기위한 노력을 지속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신문은 최근 중국이 빠른 경제둔화와 실업률 상승에 직면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에 대해 이같은 발언을 할 수 있는 것은 세계경제를 주도하는 권력의 이동이 중국으로 옮겨가기 시작했음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브루킹스연구소의 에스워 프라사드 선임연구원은 "금융위기를 촉발시킨 주범이기도 한 미국이 이제는 더이상 중국의 금융 및 거시경제정책에 대해 참결할 입장이 되지 못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미경 기자 esit917@ajnews.co.kr
<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