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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7년만의 정권교체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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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12-07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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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태국 유일 야당인 민주당이 7년만에 정권교체를 눈앞에 뒀다.

태국의 유일 야당 민주당이 7년만에 정권교체를 눈앞에 뒀다.

민주당은 집권당인 국민의힘(PPP) 일부 계파를 흡수하고 다른 4개 군소정당과 연립정부 구성에 합의, 탁신 계열 인사들의 집권 연장 야욕은 물거품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민주당을 비롯한 이들 군소정당과 PPP의 중도파인 '뉴인 칫촙'파의 대표들은 6일밤 방콕 시내 수코타이 호텔에서 합동기자회견을 갖고 새로운 연정을 수립하겠다고 발표했다.

수텝 타욱수반 민주당 사무총장은 이 자리에서 "새로운 연정 합의는 국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것"이라며 빠른 시일 내에 분열된 사회의 봉합과 국가 신뢰 및 경제 회복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새로운 연정 합의로 민주당 중심의 정당연합은 원내 과반수(221석)를 훌쩍 넘는 252석을 확보하게 됐으며 아비싯 웨짜지와 총재가 차기 총리로 선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태국의 하원은 직능대표를 포함, 모두 480석이지만 각종 사법처리와 헌법재판소의 정치활동금지 명령에 따라 40명이 의원직을 사퇴해 441석으로 줄어든 상태다.

이를 정당별로 보면 PPP가 213석으로 가장 많고 푸에아판딘 23석, 찻타이 15, 마치마티파타야 11, '루암자이 타이찻 파타나' 9, 프라차랏 5석 등 집권정당연합 소속이 모두 276석이며 유일 야당인 민주당이 165석이다. 탁신 계열 인사들이 주축을 이룬 PPP에서 민주당 중심의 연정 참여를 결정한 '뉴인 칫촙'파 소속은 37명이다.

민주당 중심의 연정이 구성되면 당내 일부 계파가 탈당해 170여석으로 줄어들게 될 PPP와 프라차랏(5석) 등 2개 당은 야권으로 남게 된다.

이 계파의 대표인 분종 옹트라이랏은 PPP의 탈퇴는 "고통스럽고 비판을 받아야겠지만 국가와 국민이 더 이상 정치적 갈등의 인질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민주당 중심의 연정 참여를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PPP는 헌재의 정당해체 판결을 염두에 두고 대체 정당인 '푸에아 타이' 당을 창당했으며 7일 당 대표를 비롯한 간부들을 선출할 예정이다. 당 대표는 차기 총리 후보로 나서게 된다.

PPP 소속이었던 솜차이 옹사왓 전 총리는 "권투로 말하면 12라운드 중에 이제 1라운드가 시작됐을 따름이다"면서 PPP가 물밑 작업을 벌여 차기 총리 자리를 놓고 민주당 중심의 정당연합과 경쟁할 뜻을 밝혔다.

하원은 8~9일 임시회를 열고 차기 총리를 선출할 예정이었지만 연기됐으며 향후 임시회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김나현 기자 gusskrla@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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