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불황에도 백화점들이 연말연시를 앞두고 자선 바자회나 봉사활동을 펼치는 등 온정 행사가 잇따라 열려 주변을 훈훈하게 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18일까지 전국 25개 점포에서 '사랑의 대바자회'를 연다.
롯데백화점과 사단법인 한국전통예술진흥회가 주관·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이번 이웃돕기 바자회에서는 머플러와 장갑, 티셔츠, 니트, 코트, 점퍼 등 겨울 잡화와 의류, 그리고 반건시, 제과, 건강보조식품 등 식품류를 40~70% 할인 판매한다.
스키고글, 귀걸이, 부츠 등 일부 인기 상품의 경우 한정 물량을 할인 판매하며, 판매 수익금 일부는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에 기증해 연말 이웃사랑을 실천한다.
본점과 잠실점, 영등포점, 강남점 등 11개 점포에서는 탤런트 태현실, 강부자, 전원주 씨 등이 참여하는 '연애인 현장판매'도 진행된다.
현대백화점 목동점에 따르면 신입사원 12명은 8일 ´봉사송년회´를 가질 계획이다. 먹고 마시는 송년회가 아니라, 의미 있는 송년회를 갖기 위해서다.
이들은 독거노인들이 거주하는 사회복지시설을 찾아 인근의 대중목욕탕에서 때를 밀어주고, 크리스마스트리를 함께 만들며 송년 파티를 열 예정이다.
또한 현대백화점 신촌점 ´사랑나누미´ 동호회원 20여명도 24일 용산구에 위치해 있는 장애아동 복지시설을 찾아 장애아동들과 크리스마스트리를 만드는 등 어려운 이웃과 함께 하는 송년회를 갖는다.
이희준 현대백화점 영업기획팀장은 "전반적인 경기부진에 따른 소비가 줄어 마음이 무겁지만, 동호회를 중심으로 직원들이 스스로 어려운 이웃을 찾아 의미 있는 송년회를 보내는 모습은 경기가 좋을 때보다 오히려 늘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최민지 기자 choimj@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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