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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디프신소재, 태양광 첨단기술 유출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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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12-07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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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휴사인 동양제철화학 전직 임직원들이 L사 W사에 기술 빼돌려

(주)소디프신소재(이하 소디프)가 동업자 관계인 동양제철화학 측이 원천기술 유출의혹과 경영권 간섭에 울분을 터뜨리고 있다. 

반도체, LCD, 태양광 등에 사용되는 특수가스를 개발해 세계다국적 기업들에 공급하고 있는 소디프는 동양제철화학이 지난 2005년 12월 전환사채 250억(120만 주, 전환가 1만6000원)을 투자해 원 소디프사와 공동 경영 중인 회사.

하지만 동양제철화학 전 임직원 3명이 태양광전지 필수 소재인 폴리실리콘 제조기술 핵심 사항을 노트북, 이동저장매체(USB)등을 이용해 경쟁기업인 W사와 L사에 각각 빼돌린 정황이 서울중앙지검과 서울지방경찰청 레이더망에 각각 잡힌 것으로 최근 알려져 소디프 측은 울상이다.

‘믿었던 동지’인 동양제철화학 측의 내부기밀관리 소홀로 빚어진 참극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폴리실리콘이 태양광전지(셀)의 원료가 되는 1차 핵심 소재로 고부가가치 차세대 사업으로 각광받고 있는 점, 제조기술이 매우 어렵고 고도의 기술력을 필요로 하는 점, 투자비용만 해도 수 천 억원이 소요된다는 점 등으로 인해 소디프의 유․무형자산 피해는 막대할 것으로 예측된다.

소디프 경영권에 대해서도 파열음이 일고 있다.

지난 10월 27일 소디프신소재 2대 주주인 이영균 총괄사장(지분율 14.51%)이 추천한 이사진들은 동양제철화학 측이 추천한 조백인 이사를 대표이사직에서 해임시켰다.

동양제철화학이 자사의 기술을 무단 유출, 사용하고 있어 더 이상의 기술유출을 막기 위한 불가피한 절차였다는 소디프 측의 설명이다.

동양제철화학 측은 자사 전환사채의 전환만기시점을 앞두고 이 총괄사장이 경영권을 독점하기 위해 이 같은 행동을 했다고 보고 있으나 실제 주주간 계약서에는 이 총괄사장 130만주, 동양제철화학 120만주로 경영권은 2010년 까지 이 총괄사장에게 있는 것으로 적시돼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동양제철화학이 현재 확보하고 있는 소디프 주식 120만주에 추가로 매입, 이 총괄사장이 보유하고 있는 130만주를 넘겨긴다 해도 실제 경영권은 이 총괄사장에 있다”면서 “동양제철화학의 120만주는 전환사채로 아직 주식으로 실현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시 말해 동양제철화학이 현금성 자산으로 소디프의 주식을 매입하지 않은 까닭에 소디프의 경영권은 이 총괄사장에게 있다는 얘기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부는 정확한 해당기술유출 규모와 경위를 조사 중이며 이와 관련한 동양제철화학 전 임직원 3명의 혐의를 확인하는 대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특히 최근 2~3년 간 폴리실리콘 공장 등 태양광 발전 사업에 진출하는 기업이 급속도로 늘어났다는 점에 주목하면서 동양제철화학의 기술유출의혹도 함께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디프는 12월 현재 자사 폴리실리콘 제조기술인 ‘모노실란’을 동양제철화학이 빼돌려 전북 군산에 공장을 지었다는 의혹을 품고 신 모 부회장 등 동양제철화학 고위 관계자들을 부정경쟁방지법 위반 및 업무상 배임혐의로 검찰에 고소한 상태다.

지난 10월 동양제철화학 군산공장을 압수수색한 검찰은 당시 압수물에 대한 정밀 분석 작업을 벌이고 있다.

김재훈 기자 jhk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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