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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에게 남겨진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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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12-08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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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힐러리 클린턴 차기 미국 국무장관에게는 어려운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


로스엔젤레스타임스(LAT)가 7일 힐러리 클린턴 차기 미국 국무장관에게 주어진 과제들에 대해 전직 국무장관 5명의 조언을 정리해 보도했다.

먼저 레이건 행정부에서 1982년부터 89년까지 재임했던 조지 슐츠는 재외공관에 대한 예산을 늘려 새 인재들을 충원할 것을 권고했다. 특히 최근 퇴직한 사람들 가운데 다시 고용할 사람들을 찾아봐야 한다고 그는 덧붙였다.

슐츠 전 장관은 한창 일할 나이인 40대 후반과 50대 초반에 퇴직하는 것은 말이 안 되며 그들의 능력을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슐츠의 바통을 이어받아 아버지 부시 행정부에서 일했던 제임스 베이커는 국무장관은 대통령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이 국내외적으로 지지하고 보호하지 않은 국무장관은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이다.

베이커 전 장관은 "국무장관은 대통령의 외교정책에 대한 가장 중요한 대변인이자 이행자"라면서 외교정책에는 각기 다른 목소리가 있을 수 없으며 만약 그럴 때 다른 국가들에 혼란스러운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1993년부터 97년까지 클린턴 행정부에서 국무부 수장을 맡았던 워런 크리스토퍼는 제1위 과제로 국제사회에서 미국의 명성을 회복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일은 하루아침에 이뤄질 수 없지만, 힐러리 내정자가 국제사회에서 널리 인정을 받는 인물이라는 점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크리스토퍼 전 장관은 외교문제에서 사고의 재정립이 필요하며 외교를 협력의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지난 8년간 국제사회에서 적과 아군을 구별해온 정책은 버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클린턴 2기 정부에서 국무장관을 역임했던 매들린 올브라이트는 여러 과제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단기와 중기, 장기 과제들로 분류해 모든 것을 챙겨야 한다고 조언했다.

올브라이트 전 장관은 그러나 모든 것을 장관이 혼자 할 수 없으며 우수한 외교관들과 국무부 내에서 팀워크를 이루고 다른 영역으로부터도 지지를 얻은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01년부터 2005년까지 부시 행정부 1기의 국무부를 책임졌던 콜린 파월은 국무부와 재외공관들을 완전히 자기편으로 만들어야 한다면서 국무장관에게 리더십과 관리능력은 외교정책 입안만큼이나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책적인 면에서 파월은 주요 외교 당사자들과의 관계 설정에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할 것이라면서 미국의 중요한 동맹인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와의 관계가 제일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나현 기자 gusskrla@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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