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조선해양이 육상건조방식으로 세계 최대급인 17만t 벌크선 건조에 성공했다고 8일 밝혔다.
성동조선해양은 지난 7일 육상 건조 사상 세계 최대급인 케이프사이즈 벌커의 선체 건조 작업을 마치고 선박을 플로팅 도크(부유식 해상구조물)로 로드아웃(해상으로 끌어내는 작업)했다.
육상 건조 방식이란 선박을 육상에서 건조한 뒤 선체를 해상 위의 플로팅 도크로 이동시킨 후 플로팅 도크를 잠수시켜 선박을 진수하는 방식이다.
성동조선해양이 2006년 싱가포르 ‘송가(SONGA)’사로부터 수주한 이 선박은 선체길이 289m, 폭 45m, 깊이 24.1m 규모에 이르며 12월 말경 인도될 예정이다.
성동조선해양 관계자는 “현대삼호중공업을 비롯한 여러 곳에서 성동조선해양의 육상 건조 방식을 벤치마킹해 갔다”면서 “세계 선두에 있는 한국 조선산업의 경쟁력은 끊임없는 기술 개발이며 세계 조선 산업 1위인 대한민국의 진면목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 준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해당방식으로 건조된 선박 중 최대급은 지난 11월 건조된 현대삼호중공업의 16만5000t급 원유운반선이었다.
김재훈 기자 jhk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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