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이 국내 최고의 250메가파스칼(MPa)급 초고강도 콘크리트 개발에 성공했다고 8일 밝혔다. 종전 최고기록은 240MPa이다.
포스코건설 기술연구소가 한일시멘트와 레미콘 제조업체인 렉스콘 등과 공동 개발해 최근 한국건자재시험연구원의 시험을 거친 이 콘크리트는 1㎡당 2만5000t 이상의 무게를 견딜 수 있다. 이는 13t 무게의 장갑차 1900대를 떠받칠 수 있는 강도다.
초고강도 콘크리트가 초고층건물에 쓰일 경우 건물의 좌우 움직임 폭(횡력)을 최소화해 바람과 지진에 대한 저항을 줄이고 건물의 두께를 얇게 해 공간의 활용도를 높일 수 있다. 해양특수구조물이나 초장대 교량도 보다 안전하게 시공할 수 있다.
포스코건설 R&D 센터 김현배 상무는 "이번에 개발된 250MPa급 초고강도 콘크리트는 일반 아파트용 콘크리트(18~27MPa)보다 10여배나 강하다"며 "250MPa급 초고강도 콘크리트를 설계에 적극적으로 반영해 실용화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시험 평가를 맡은 한국건자재시험연구원 안병권 경기지원장도 "포스코건설의 250MPa급 초고강도 콘크리트 개발로 200층 이상의 초고층건물을 시공할 수 있는 기술적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11월 200MPa급 초고강도 콘크리트를 개발해 동탄 메타폴리스 현장에 타설한 경험이 있다.
김신회 기자 raskol@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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