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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석래 전경련 회장 "대기업과 중소기업 협력 시스템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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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12-08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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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석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이 8일 경기침체로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지방 기업들의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전라도 광주를 찾았다.

전경련 회장이 직접 지방의 기업 현장을 방문한 것은 지난 1994년 고 최종현 회장 이후 14년 만이다.

조석래 회장을 비롯한 전경련 회장단은 이날 오전 광주 첨단산업단지의 중소기업 3곳을 방문, 현지 기업인들을 만나 경영 현황과 건의사항을 들었다.

현지 기업인들은 이 자리에서 최근 급격한 판매량 감소와 자금조달 악화로 이중고를 겪고 있다며 대기업의 거래물량 유지와 납품가격 안정화가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또한 5인 이상 연구전담 인력을 확보하도록 하고 있는 중소기업부설연구소 설립 조건, 주변토지에 용도지역별 허용면적 이상의 공장증설을 불허하고 있는 연접개발행위 제한제도와 같은 규제 해소에 전경련이 앞장서 줄 것을 요청했다.

광주의 한 중소업체 관계자는 "지방은 도로나 철도 등의 인프라가 부족해 물류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 기업들이 이전을 꺼린다"며 "세금 혜택이나 인프라 건설 등 정부의 정책적인 배려가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석래 회장은 "지방 중소기업의 상황이 생각보다 심각한 것 같다"면서 "세계적인 경기불황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협력하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이어 "현재 추진 중인 대기업과 협력회사간 하도급공정거래 협약체결의 확산을 위해 회원사를 독려하고, 내년도 전경련 업무계획에도 대중소기업 채용박람회, 지방투자박람회 개최 등 상생협력 사업을 적극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경진 기자 shiwall@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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