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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농협개혁에 ‘선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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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12-08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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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 대표이사 추천, 감사위원회 독립 등 추진

농림수산식품부가 강도 높은 농협 개혁 선봉에 선다.

8일 농식품부는 농협법 개정안 가운데 회장 대표이사 추천권 이양, 감사위원회 독립기구화 등을 강력히 추진한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이 개혁안은 당초 지난 9월 입법예고 개정안 원안에는 포함됐으나 이후 공청회 과정 등에서 농협과 국회의원 등의 반발에 법제처 검토 안에서 빠졌다.

이날 최원병 농협회장도 입장을 밝힌 만큼 "회장의 기득권을 포함한 기존 개혁안을 백지 상태에서 재검토 하겠다"는 개혁법 입법의 성사 가능성은 더욱 높아졌다.

정부는 농업계, 농협, 학계 전문가들로 '농협개혁위원회'를 구성하고, 민간위원장을 위촉해 연말까지 개혁안을 도출하는 것을 목표로 잡고 있다.

농식품부는 연내 개혁안이 마련돼 법제처가 다시 검토에 들어갈 경우 내년 2월 임시 국회 제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농식품부의 개혁방안 발표에 농협은 이날 금융지주사 분리에 이은 자회사 개혁방안을 내놨다.

농협은 긴급 자회사 사장단 회의를 열어 사업이 부진하거나 농업인 이익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 자회사를 청산 또는 매각, 현재 25개인 자회사(손자회사 포함) 수를 오는 2010년까지 16개로 줄이기로 했다.

또 자회사 전체 상근 임원의 22%인 11명을 내년부터 감축하고 신규 임원은 내.외부 공모를 거쳐 영입하되, 임원추천위원회 등을 통해 객관적 인사 검증을 거치도록 했다.

특히 자회사 임원 보수 10% 삭감과 함께 내년까지 자회사 전 직원 임금 동결 및 인상분 반납 등의 자구 노력도 병행된다.

이날 회의 직후 농협중앙회 자회사의 현직 임원은 쇄신 의지를 강조하는 차원에서 모두 사직서를 제출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농협은 이해당사자가 많고 민간 생산자 조직이라 정부가 강하게 개혁을 추진할 수 없었다”며 “예기치 않은 사태로 농협에 대한 전 국민적 관심이 모아졌기 때문에 정부 주도의 개혁은 불가피해 졌다”고 설명했다.

김은진 기자 happyny77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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