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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국제유가가 차기 오바마 정부의 대규모 경기부양책으로 인한 기대감에 8일 7%나 급등했다. |
8일 국제유가가 급등세로 돌아섰다.
차기 오바마 정부의 대규모 경기부양책(신 뉴딜정책)으로 석유수요가 되살아날 것이라는 기대감에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추가 감산 전망이 가세했기 때문이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는 지난 주말 종가보다 2.90달러(7.1%)나 급등한 배럴당 43.71달러에 마감됐다. WTI 가격은 이날 장중 한때 배럴당 44.70달러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1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도 지난 주말 종가보다 2.61달러(9.1%) 상승한 배럴당 43.35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시장에서는 오바마 미 대통령 당선인이 대규모 경기부양책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밝히면서 부양책이 석유수요를 회복시킬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돼 유가가 상승했다.
앞서 오바마 미 대통령 당선인은 지난 6일 주례 라디오 연설에서 아이젠하워 대통령 이후 최대규모의 인프라 투자를 통해 경제를 되살리는 '21세기 신 뉴딜정책'을 추진하겠다고 선언했다.
여기에 OPEC이 오는 17일 열리는 회의에서 감산을 결정할 것이라는 전망도 유가 상승에 기여했다.
차킵 켈릴 OPEC의장은 지난 6일 세계 석유시장이 오는 17일 열리는 OPEC 임시총회에서 깜짝 놀랄 만한 석유 감산 결정이 내려질 것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함으로써 감산 폭이 예상 외로 클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시장을 놀라게 할 만한 감산 결정은 국제유가 하락을 막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석덴리서치의 마이클 데이비스 애널리스트는 OPEC가 가격 지지를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시장에 보내려면 하루 150만 배럴의 감산이 필요하며 아마 200만 배럴 감산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값도 차기 오바마 행정부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과 달러 약세, 유가 상승 등의 영향을 받아 급등했다.
내년 2월 인도분 금 가격은 이날 17.10달러나 상승한 온스당 769.3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값은 개장 전 전자거래에서 온스당 782.80달러까지 급등하기도 했다.
3월 인도분은 가격도 54센트(6%) 상승한 온스당 9.97달러를 기록했고 3월 인도분 구리 가격도 13센트 상승한 파운드당 1.50달러에 마감되는 등 주요 원자재와 상품가격이 급등세를 보였다.
김나현 기자 gusskrla@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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