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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보험사기 급증 ···전년比 83.5%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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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12-09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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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청소년의 보험사기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보험사기 혐의자는 총 3만 922명, 사고금액 2045억24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대비 15.6% 증가한 수치다.

특히 청소년의 보험사기 증가율이 급증해 사회적 문제로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보험사기로 적발된 청소년은 578명, 적발금액은 24억9600만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83.5%, 31.2% 증가했다.

청소년에 의한 보험사기 유형을 보면 보험금을 타기 위한 고의 또는 허위 사고가 249명으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사고 후 보험가입(174명), 운전자나 사고차량 바꿔치기(101명), 피해 과장(28명) 등의 순이었다.

청소년들은 주로 오토바이를 이용해 보험사기를 저지르거나 성인들의 사기 행각에 연루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심지어는 일부 부도덕한 부모들이 미성년자인 자녀를 이용, 고의로 사고를 낸 후 보험사기를 치는 사례도 발생했다고 금감원은 전했다.

이에 금감원은 오토바이에 대한 보험가입을 활성화하기 위한 대책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우선 오토바이 매매·증여 때 보험가입을 확인하는 방안이 마련되도록 관계기관에 요청하기로 했다. 또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금융강좌 개최해 보험사기 관련 주의사항을 적극 알릴 계획이다.

아울러 청소년 보험사기로 인한 폐해를 적극 홍보하고 방과 후 활동에 대한 부모, 이웃주민 및 시민사회의 적극적인 관심을 유도해 사전 예방할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강영구 금감원 보험업서비스본부장은 "전문 보험사기 조직이 청소년의 호기심과 소비 심리를 악용해 사기에 끌어들이는 경우가 있다"며 "앞으로 청소년 대상으로 금융강좌를 개최할 때 사기에 연루되지 않도록 교육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변해정 기자 hjpyu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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