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평균수명 등 분석 '2007년 생명표' 발표
지난해 태어난 男兒 암으로 사망 확률 28.1%
45세인 남자가 앞으로 더 살 수 있는 평균시간은 33년이고, 45세 여자는 30년인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은 9일 기대수명과 연령별 기대여명, 특정사인에 의한 사망확률 등을 분석한 '2007년 생명표 작성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한 남자의 평균수명(기대수명)은 79.6세, 여자의 기대수명은 82.7세로 1년 전보다 각각 0.4년, 0.3년 늘었다.
◇ 2007년 기대수명 79.6세..10년전보다 5.2년 증가
2007년에 출생한 아이의 기대수명은 79.6세로 2006년 대비 0.4년 늘어났다. 10년전인 1997년과 비교해서는 5.2년 증가했다.
통계청은 최근 10년간 남자는 청장년층(30~64세)과 고연령층(65세 이상), 여자는 고연령층(65세 이상)의 사망 감소가 기대여명 증가에 크게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기대수명은 10년 전보다 남자는 5.6년, 여자는 4.6년 증가했다. 지난해 남녀간 기대수명의 차이는 6.6년으로 전년과 같았으나 10년전과 비교해서 1년 감소했다.
남녀 간 차이는 1985년을 정점(8.4년)으로 점차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또 지난해 현재 45세 남자가 앞으로 더 살 것으로 예상되는 연수인 기대여명은 33.0년이며 45세 여자는 39.0년으로 조사됐다. 연령별 기대여명은 ▲30세 남자 47.1년, 여자 53.5년 ▲45세 남자 33.0년, 여자 39.0년 ▲65세 남자 16.3년, 여자 20.5년 등이다.
◇ 지난해 출생 男·女 암 사망확률 각각 28%, 16%
지난해 출생한 남자 아이가 암으로 사망할 확률은 남자는 28.1%, 여자는 15.9%로 남녀 모두 암으로 사망할 확률이 가장 높았다.
이밖에 지난해 태어난 아이가 3대 사인인 암과 뇌혈관질환, 심장질환에 걸리지 않는다면 기대 수명은 남자는 8.9년, 여자는 6.4년 더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연령별로 사망확률이 가장 높은 사인은 남자는 모든 연령에서 암이, 여자는 지난해 출생아의 경우 암, 65세 이상은 뇌혈관질환이 꼽혔다.
만일 암, 뇌혈관, 심장 질환 등 3대 사인이 제거되면 지난해 태어난 남아는 8.9년, 여아는 6.4년을 더 살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세부적으로는 암이 사라지면 남녀가 각각 5.0년, 2.7년이, 뇌혈관 질환이 제거되면 1.6년씩, 심장 질환이 사라지면 1.2년과 1.1년의 수명이 연장될 것으로 전망됐다.
◇ 기대수명 男 OECD 평균과 같고 女 0.9년 높아
30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들과 비교하면 우리나라 남자의 기대수명(76.1세)은 30개국 평균과 같았고 여자는 평균(81.8세) 보다 0.9년 정도 길었다.
남·여 모두 기대수명이 가장 긴 일본(남자 79세, 여자 85.8세)에 비해 남자는 2.9년, 여자는 3.1년이 짧았다.
우리나라의 남녀 간 기대수명 차이는 6.6년으로 OECD 국가의 평균(5.6년)보다 노은 수준이지만 폴란드(8.7년)·헝가리(8.4년)·슬로바키아(7.8년)·핀란드(7.2년)·프랑스(7.1년)·일본(6.8년)·스페인(6.7년) 보다는 낮았다.
70년 이후 우리나라 남녀의 기대수명은 각각 17.4년, 17.1년 늘어 연장 속도가 30개국 가운데 터키를 제외하고는 가장 빨랐다.
서영백 기자 inch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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