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승권 MC사업본부장(왼쪽부터), 백우현 최고기술책임자(CTO), 최진성 이동통신기술연구소장이 9일 안양시에 있는 LG전자 이동통신기술연구소에서 세계최초로 개발에 성공한 LTE 단말 모뎀칩을 선보였다. |
LG전자와 삼성전자의 4세대 이동통신 표준화 기술 경쟁이 본격화됐다.
LG전자는 9일 경기도 안양시에 있는 LG전자 이동통신기술연구소에서 최고기술책임자(CTO) 백우현 사장과 안승권 MC사업본부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세계 최초로 개발한 ‘LTE(Long Term Evolution)’ 단말 모델칩을 공개하고 4세대 휴대전화 시장 선점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이날 공개된 LTE 단말 모뎀칩은 현재 HSDPA(고속하향패킷접속) 대비 5배 빠른 속도로 데이터를 송수신해 휴대전화에서 영화 한편 (700MB)을 1분 안에 내려 받을 수 있다.
LG전자는 2010년 본격 시작될 ‘LTE' 서비스를 겨냥해 세계 최초로 LTE 휴대폰을 출시하고 4세대 휴대폰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LG전자는 북미, 일본 등 해외시장을 시작으로 초기 1년 동안 노트북 데이터 카드 등을 먼저 출시하고 2011년 중반부터 'LTE' 서비스에 맞는 휴대폰을 출시한다.
백우현 사장은 “4세대 단말기 개발을 빨리 진행하기 위해 LTE 칩 개발을 3년 전부터 진행해 왔다”며 “전체 LTE 특허 가운데 8~10% 정도 특허 주도권이 LG의 것으로 잠정 추정된다”고 말했다.
LG전자는 'LTE'가 4세대 이동통신 기술이 주류가 될 것이라며 삼성전자가 주도하고 있는 경쟁기술인 와이브로의 시장성에 대해 회의적인 의견을 내놨다.
백우현 사장은 “‘LTE'는 기존 3세대 기술인 WCDMA 기반 기술로 기존 네트워크 망과 유연하게 연동이 가능해 투자, 운영 비용이 절감될 수 있다”며 “기존의 무선 사업자들은 망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LTE를 선호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와이브로‘는 이미 상용화 됐고 여러나라에서 채택하기 시작했지만 LTE는 상용화 여부를 저울질 하고 있는 상태라 갈길이 멀다고 전했다.
삼성전자 우종삼 상무는 “와이브로 사업을 통한 해외 수출 등 시장 선점에 노력하고 있다”며 “어떤 기술이 표준화가 될지 모르기 때문에 와이브로에 주력하면서도 LTE 기술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소영 기자 youth@ajnews.co.kr
<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