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휴대폰 시장점유율도 20%대로 끌어 올릴 계획
삼성전자의 내년도 투자 규모가 올해보다 2∼3조원 감소한 약 7∼8조원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삼성전자는 총 12조5000억원 투자를 예정했으나 실제로는 10조원 가량을 집행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내년에 고가 스마트폰과 저가폰 시장을 골고루 공략해 판매량 기준으로 세계 휴대폰시장 점유율을 20%대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주우식 삼성전자 IR팀 부사장은 8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페어몬트(Fairmont)호텔에서 열린 제4회 삼성테크포럼에서 이같이 밝혔다.
세계적 투자기관들과 IT전문가, 주요 증권사 애널리스트, 시장 조사기관 관계자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된 이번 행사에서 삼성전자는 각
사업부문의 핵심 기술동향과 전망, 회사의 기술 리더십, 차별화된 경쟁력 등을 설명했다.
주우식 부사장은 인사말에서 "이번 글로벌 위기를 통해 삼성만의 핵심 경쟁력 강화를 통해 경쟁사들과의 격차를 더욱 확대시킬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위기 관리를 강화해 변화에 긴밀히 대처하면서 경기 회복 이후를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내년도 투자계획과 관련 “내년 투자 규모는 7조~8조원대로 예상한다"며 "다만 아직 투자규모를 심의 중이어서 변경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삼성전자는 9일 "내년도 투자규모는 회사가 공식 결정한 것이 아니며, 여러가지 투자안을 검토중에 있다”며 “개인적인 견해를 전제로
7∼8조원 정도 될 수 있다고 언급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내년 1월 올 4분기 IR발표에서 금년도 투자실적과 내년도 투자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주 부사장은 또 "내년 세계 휴대전화 시장전망이 밝진 않지만, 이를 기회삼아 시장점유율 20% 이상을 달성하고, 영업이익율도 10%대를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내년에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스마트폰 시장을 적극 공략할 방침이다. LG전자의 경우 내년 휴대폰 시장점유율 10%를 목표하고 있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3분기에 판매량 기준으로 17.1%의 시장점유율로 노키아(38.2%)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이어 소니에릭슨(8.1%), 모토롤라(8.0%), LG전자(7.8%) 등이 뒤를 이었고, 나머지 업체들이 합쳐서 20.8%의 비중을 보였다.
박재붕 기자 pjb@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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