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실적 악재, 다우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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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12-10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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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이틀 급등했던 뉴욕증시에 9일 브레이크가 걸렸다.

기업들의 잇단 실적 악화 전망 발표들은 경기 침체가 쉽게 치유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점을 투자자들에게 다시 상기시켜 주면서 다우 지수 등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242.85포인트(2.72%) 하락한 8,691.33을 기록했다.

전날 장중 한때 9,015까지 오르면서 한 달래 최고치를 기록했던 다우는 전날의 상승분을 거의 잃고 8,600선대로 내려 앉았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24.40 포인트(1.55%) 내린 1,547.34를 기록해 주요 지수 가운데 가장 낮은 하락률을 보였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21.03 포인트(2.31%) 내린 888.67을 기록해, 다시 900선 밑으로 내려갔다.

이날 증시 개장 직전 국제쇼핑센터위원회(ICSC)와 골드만삭스는 지난주 소매 체인의 판매 실적이 전주에 비해 0.8%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마이클 니에미라 ICSC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12월 초 들어서도 계속되고 있는 소비심리 악화는 쇼핑의 계절인 이번 달 내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미중개인협회는 10월 중 주택 신규 매매 계약이 전달에 비해 0.7% 떨어졌고,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 떨어졌다고 발표했지만, 전문가들의 예상치보다는 나쁘지 않았다.

악션 이코노믹스의 애널리스트들은 "비록 주택시장이 여전히 침체에 빠져 있지만 더 악화되고 있지는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운송업체인 페덱스는 경기침체로 운송량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내년 매출 전망이 어둡다고 발표하면서 주가가 14.3% 곤두박질쳤고, 공업용 장비 제조업체인 데이나허 역시 판매 실적 악화 전망으로 4.2%가 떨어졌다.

대형 슈퍼마켓 체인점인 크로거는 3.4분기 수익이 6%가 떨어졌다고 발표한 뒤 주가도 6.7%가 떨어졌고, 라이벌 기업인 세이프웨이 역시 6.7% 하락했다.

미국 자동차 산업에 대한 구제계획 논의가 백악관과 민주당 사이에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은 이번 주 중 표결처리를 주장하고 있지만, 백악관은 아직 손을 봐야할 조항이 많이 남아 있다며 여전히 견해차를 보이고 있어 `빅3' 구제계획안의 처리 여부가 이번 주 증시의 최대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마켓워치는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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