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들이 업계 구조조정과 부실 채권 인수를 위해 1000억원 규모의 공동기금을 조성하기로 했다.
저축은행중앙회는 10일 업계 대표자 회의를 열고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저축은행 인수을 인수하고 저축은행들이 보유한 부실 채권을 사들이기 위해 공동기금 조성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중앙회 관계자는 "저축은행들이 중앙회에 예치한 2조2000억원 규모의 지급준비금에서 발생하는 이자로 기금을 조성할 계획"이라며 "구체적인 조성 방안은 중앙회와 회원사 간의 협의를 통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중앙회는 정부가 발표한 저축은행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9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PF 대출채권 매각지원단을 설치하고 자산관리공사(캠코)와 함께 공동 설명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이밖에도 고금리 과열 경쟁을 자제해 수익성이 악화되는 것을 막기로 합의했다.
중앙회 관계자는 "저축은행별로 자금 수급 상황을 점검해 가수요로 인한 금리 인상 요인을 억제하기로 했다"며 "과열 경쟁에 따른 고객의 불편과 혼선을 줄이기 위해 과도한 마케팅 등도 자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재호 기자 gggtttppp@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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