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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학서 신세계 부회장 | ||
올해 3분기까지 신세계의 누적 총 매출액은 8조1000억원이며 영업이익은 6176억원이다. 유통업계 1, 2위를 다투는 라이벌인 롯데쇼핑이 같은 기간 누적 총매출액 7조9698억원, 영업이익 5564억원을 기록했다.
신세계가 롯데를 따돌리며 업계 1위를 고수하고 있다.
신세계의 4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대비 8.4% 늘어난 2145억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신세계는 특히 불황속에서도 11월의 영업이익을 지난해 동기 대비 30%나 증가시킨 767억원을 내면서 기대 이상의 실적을 올렸다.
업계는 소비 양극화에 따른 효과라면서도 상당히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대형마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신세계 이마트는 활발한 중국 점포 개설로 유난히 돋보이는 한해였다.
현재 17개 매장이 현재 운영 중이며 올해 4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구학서 신세계 부회장은 “2014년까지 5000억원을 투자해 중국 이마트 점포를 100여개로 늘릴 것”이라며 “향후 중국 대형마트 업계 ‘빅5’ 안에 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중국 이마트는 1997년 첫 진출 이후 2003년까지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2006년부터 7개 매장에서 200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에는 10개 매장, 2200억원을 달성했다.
내년에는 15개 매장이 추가로 오픈할 예정으로 글로벌 유통기업으로 한 단계 도약할 것으로 보인다.
월마트의 무난한 M&A(인수합병)도 국내 이마트가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는데 힘을 실어줬다. 그러나 대형마트 업계 2위인 ‘홈플러스’도 홈에버와의 M&A를 통해 덩치 키우기에 성공, 공격적인 마케팅을 불사하고 있어 신세계가 안심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반면 롯데, 현대백화점에 이어 3위인 신세계 백화점은 결국 제자리에 머물러 있어야 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현재 7개 점포에서 장기적으로 총 10개의 대형 점포를 구축할 예정”이라며 “이마트와 함께 주력 사업으로 키울 것”이라고 밝혔다.
증권가의 한 애널리스트는 “내년 초에는 경기 악화로 신세계의 영업이익률이 상반기 대비 0.3%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하반기에는 매출액이 9.9%, 15.2%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세계는 업계 선두기업 자리를 지켰으나, 내년의 경기 불황에 따른 과제를 잘 풀어나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은진 기자 happyny777@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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