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 패러다임 수출로 탈바꿈... 평균 주가는 36.5% 하락
최태원 SK그룹 회장(사진)의 올 한해 성적은 취임 후 지난 10년 동안의 평가로 살펴볼 수 있다.
SK최태원 회장 |
최 회장은 취임이후 기업의 덩치를 두 배로 키워냈다. 취임 당시 32조원이던 그룹 자산은 2007년 말 기준으로 72조원으로 늘었다.
재계 순위는 5위에서 3위로 두 단계나 뛰어 올랐다. SK브로드밴드(구 하나로텔레콤) 인수까지 더하면 재계순위는 2위를 넘보고 있다.
그룹 외형을 키우고 지배구조와 투명경영으로 체질개선에 성공했지만, 신 성장 엔진으로 좀 더 비상해야 한다는 게 최 회장의 판단이다.
최 회장은 그룹의 성장에 있어서 아직 배가 고프다.
이에 그는 석유와 통신사업을 양대 축으로 오랫동안 내수기업으로 인식돼 온 SK그룹의 성장패러다임을 ‘수출’로 탈바꿈시켰다.
주력계열사들의 수익구조의 세대교체를 빠르게 이끌어 낸 것이 변화의 큰 축이다.
올해 SK그룹은 수출에서만 30조원을 넘는다는 목표다. SK에너지ㆍSK케미칼ㆍSKC 등 주력 제조업체의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이미 50%를 넘어서고 있다.
그러나 최 회장이 이끄는 주력계열사 중 올해 SK에너지를 제외하고는 썩 좋지만은 않다.
SK에너지는 올해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115% 늘어난 14조 316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75% 증가한 7330억원, 당기순이익은 40%가량 늘어난 4718억원을 기록했다
SK텔레콤주가그래프 | ||
SK텔레콤주가그래프 |
SK에너지 주가그래프 |
SK텔레콤은 3분기 당기순이익이 직전 분기 대비 57% 급감한 3336억원을 기록했으며 주가는 13.5% 하락하는데 그쳤다.
SK네트웍스는 그룹 3인방 중 당기순이익 규모가 가장 많이 줄었다. 3분기 407억원의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1.76% 급감했고 주가도 61.9% 하락했다.
SK네트웍스 주가그래프 | ||
SK네트웍스 주가그래프 |
<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