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는 하원이 표결을 실시할 예정인 자동차 3사에 대한 지원법안의 통과 전망에 따라 지수가 상승과 하락을 거듭하는 혼조세를 보이다 소폭의 상승세로 마감됐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70.09포인트(0.81%) 상승한 8,761.42로 마감됐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18.14포인트(1.17%) 오른 1,565.48로 마감됐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도 10.57포인트(1.19%) 상승한 899.24로 장을 마쳤다.
주가는 이날 오전 빅3에 대한 구제금융 기대감에 따라 상승세로 출발한 뒤 상승폭이 점차 커지기도 했으나 오후에는 상승폭이 줄어 한때 하락세로 돌아서는 등 널뛰기 장세를 연출했다.
특히 오후 한때 빅3 구제금융안에 대해 상원 공화당 의원들이 반발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GM의 주가와 지수가 마이너스로 반전되기도 했으나, 유가 상승에 힘입어 에너지 관련주들이 크게 상승하면서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지난 10월 미국의 도매재고가 7년래 최대폭으로 감소해 전문가들의 예상을 웃돌았다는 소식은 장 초반 지수의 상승세를 부추겼다.
미 의회의 민주당과 백악관은 빅3에 대해 구제금융을 제공하는 내용에 합의했으며 이날 늦게 하원에서 이를 담은 법안에 대해 표결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엘 카플란 백악관 부실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행정부와 의회가 개념적 합의에 매우 좋은 진전을 이뤘다"면서 "상원의원들의 지지를 이끌어내도록 개별적으로 설명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의회는 이어 이를 상원에 넘겨 주말까지 입법절차를 마칠 계획이지만 공화당 의원들이 단호한 반대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난항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GM의 주가는 2.1% 하락한 채 마감됐고 포드는 0.6% 오르는 등 주가의 움직임이 엇갈렸다.
에너지 관련주 중에서는 셰브론이 3.8% 가량 올랐고 엑손모빌도 2.4% 상승했다.
1만4천명의 직원을 줄여 비용절감에 나서겠다고 발표한 광산업체 리오 틴토는 29.3%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한편, 미 달러화는 유로화에 대해 하락했고 엔화에 대해서는 상승했다.
이날 오후 2시58분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는 1.3014달러에 거래돼 전날보다 달러가치가 0.7% 떨어졌다. 유로는 이날 한때 1.3070달러까지 오르면서 달러가치가 지난달 26일 이후 2주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기도 했다. 달러는 또 전날 92.13엔에서 92.63엔으로 0.5% 올랐다.
3개월 만기 달러 리보는 2.16%로 0.03%포인트 하락해 지난달 21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내년 2월 인도분 금값은 34.60달러(4.5%) 오른 온스당 808.80달러로 마감돼 지난달 21일 이후 최대폭으로 상승했다. 내년 3월 인도분은 값도 35센트(3.6%) 상승한 온스당 10.20달러로 마감됐다.
내년 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1.45달러(3.4%) 상승한 배럴당 43.52달러로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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