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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백악관·민주당, 빅3 지원 합의… 공화당 반발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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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12-11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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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상원 금융위원회 공화당측 간사인 리처드 셀비 상원이 10일 미 국회의사당에서 자동차 업계에 대한 지원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미 백악관과 민주당이 10일(현지시간) '빅3'자동차에 140억달러를 지원키로 최종 합의한 가운데 공화당이 이에 대해 크게 반발하고 있어 의회 심의과정이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은 당초 10일 오후 하원에서 자동차 업계 지원내용을 담은 법안에 대한 표결이 끝나자마자 이를 상원에 넘겨 주말까지 입법과정을 마친다는 계획이었으나 공화당 의원들은 필리버스터(의사진행방해)를 불사하겠다고 밝히고 있어 민주당 계획대로 추진될지 현재로선 불투명한 상태라고 AP통신은 전했다.

이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인 미치 매코넬 의원은 "공화당원들은 정부예산으로 자동차업계의 파산을 지원하는 것에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공화당 소속인 데이비드 비터 상원의원 역시 "상원 표결을 막기 위해 필리버스터도 불사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처럼 공화당 의원들이 미 백악관과 민주당이 자동차 업계 지원방안에 대해 최종 합의함으로써 하원에서 표결을 실시하는 등 계획대로 입법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힌 것에 대해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입법 통과을 막을 것이라고 밝혀 두 양당간의 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공화당의 필리버스터를 무력화하기위해서 민주당은 재적 의원 100명 가운데 60명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현재 부시행정부의 `레임덕 회기'여서 상당 수 의원들이 회의에 불참, 60명 의원 확보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통신은 전했다. 

미국 자동차 산업의 메카인 미시간주 출신인 칼 레빈 민주당 상원의원은 "빅3 자동차 구제안이 통과하기 위해선 상원에서 중대한 노력이 필요하다"며 부시 대통령과 오바마 당선자가 직접 의원들을 설득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조엘 카플란 백악관 부실장도 10일 브리핑을 통해 "행정부와 의회가 개념적 합의에 있어 매우 좋은 진전을 이뤘으며 상원의원들의 지지를 이끌어내기 위해 개별적으로 설명회를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카플란 부실장은 "조지 부시 대통령이 조슈아 볼튼 비서실장을 의회에 파견하는 등 공화당 소속 의원들에게 자동차 업계 지원방안을 지지를 촉구할 것"이라면서 "아울러 부시 행정부는 버락 오바마 당선인이 자동차 업계 구제안을 총괄할 `자동차 차르'를 인선하는 데도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경 기자 esit9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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