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경 대검찰청 수사기획관은 10일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 소환조사와 관련, "확인할 내용이 상당히 많아 밤늦게까지 진행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해 그동안 제기된 여러 의혹에 대해 강도 높은 조사가 이뤄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최 기획관은 또 이날 중 신병 처리 방향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최 기획관과의 문답.
-- 박 회장은 수사에 협조하고 있나.
▲잘 받고 있다. 자신의 입장을 명백하게 밝히고 있다.
-- 박 회장 측이 먼저 출석하겠다고 했나.
▲수사팀 자체 판단에 따라 오늘 조사하는 것이 좋겠다고 결정했다. 조사받는 쪽에서 날짜를 정할 수는 없다.
-- 박 회장이 정대근 전 농협 회장에게 20억원을 전달했다는 부분은 정 전 회장의 진술과 일치하나.
▲조사 진행 중이어서 말할 수 없다.
-- 태광실업이 농협으로부터 휴켐스를 싼값에 인수했다면 법적으로 어떤 문제가 있나.
▲농협 입장에서 배임인지를 규명하고 있다.
-- 박 회장 혐의에 포함하기는 어려운 것 아닌가.
▲조사가 끝나면 배임 혐의의 공범이 될 수도 있다.
-- 구속영장을 청구한다면 3가지 주요 의혹이 모두 포함되나.
▲주된 부분 다 조사하려고 한다.
-- 박 회장 탈세 금액이 모두 얼마인가.
▲국세청 고발 액수 220억원에 차명주식 거래로 인한 탈세액도 수십억원이다.
-- 태광실업 자회사인 정산개발이 시행사에 경남 김해시 아파트 부지를 팔았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무엇을 조사하나.
▲검찰이 확인하려는 내용은 (정산개발로부터 아파트 부지를 구입한) 시행사가 박 회장 소유냐 아니냐는 부분이다.
-- 박 회장 소유로 밝혀지면 어떤 혐의가 적용되나.
▲정산개발에 대한 배임이나 횡령이 아닌지 의심할 여지가 있다.
-- 체포영장 청구 등 신병처리 여부는 언제 결정되나.
▲조사해보고 결정하겠다.
-- 오늘 중 결정되나.
▲그렇지 않겠나. 자정을 넘기지는 않을 것이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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