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에 불황의 먹구름이 짙어지고 있는 가운데 온라인 데이트 서비스 제공 사업이 불황에도 빛을 발할 수 있는 틈새사업으로 각광받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전 세계 증시가 들썩이는 가운데 기업들의 도산과 정리해고가 이어지는 등 어수선한 현실을 피해 인터넷에서 연애 대상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금융 위기가 본격화한 지난 9월 이후, 어렵고 힘든 시기를 함께 보내기 위한 상대를 찾거나 실제로 만나 데이트할 시간이나 돈을 절약하기 위해 인터넷에서 애인을 찾는 사람이 증가해 그러한 만남을 주선하는 연애 사이트가 성황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다수 서비스 제공 사이트들의 보고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하모니(eHarmony)의 지안 곤사가 시니어 리서치 애널리스트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다우지수가 100포인트 이상 하락하거나 하는 날에는 평소보다 많은 사람들이 사이트에 로그인하고 또 더 많은 시간을 보냈다"라고 말했다.
곤사가 애널리스트는 또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누군가를 필요로 하는 것은 매우 당연한 일이 됐다. 수많은 연구 결과, 교제 상대가 있는 것이 정신적·육체적 안정을 가져오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온라인 데이트 서비스를 제공하는 매치닷컴(Match.com)은 11월 신규 가입 회원 수의 증가폭은 과거 7년간 최대라며 "경제 악화가 사람들을 연애하도록 몰아부쳤다"고 설명했다.
40개국에서 데이트 서비스 사이트를 운영하는 매치닷컴의 토마스 엔라트 무니 최고경영자(CEO)는 "힘든 때일수록 사람들은 그 위로받고 싶은 희망을 메일 수신 박스에 요구한다"고 말했다.
퍼펙트매치닷컴(Perfectmatch.com)은 9~11월까지 3개월간 신규가입 회원수가, 이전 3개월보 47%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온라인 데이트 서비스 사이트인 데이트닷컴(date.com)이나 매치메이커닷컴(matchmaker.com), 아모르닷컴(amor.com)을 운영하는 애벌런치(Avalanche) LLC사가 자체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의하면, 응답자의 48%는 데이트 상대가 될 가능성이 있는 사람과 실제로 만나기 전에 온라인 채팅이나 전화로 보다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성민 기자 nickioh@ajnews.co.kr
<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