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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세계 최대 채권 투자펀드인 핌코의 빌 그로스 공동 최고투자책임자(CIO)가 미국 국채시장이 과평가 됐으며 거품이 있다고 진단했다. |
'채권왕'으로 불리는 미국 투자자 빌 그로스가 미국 국채시장에 거품이 있다고 경고하면서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세계 최대 채권 투자펀드인 핌코의 공동 최고투자책임자(CIO)인 그로스는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 TV 회견에서 "미국 국채시장은 현재 과평가됐으며 버블 성격이 짙다"고 진단했다.
최근 전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경기침체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투자자의 불안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미 국채는 3개월물 수익률이 전날 한때 사상 처음 마이너스 수익률(마이너스 0.05%)을 기록하는 등 투자자들로부터 인기 종목으로 급부상 해왔다.
그러나 미 국채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머니마켓펀드(MMF) 수익률이 곧 마이너스로 내려갈 조짐이 있어 투자자들에게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오는 15~16일에 연방기금금리를 추가로 내릴 경우 MMF 수익률이 '0' 아래로 기록될 전망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10일 재무부가 실시한 270억달러 규모 3개월 만기 국채 입찰 발행금리는 0.0005%로 1929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MMF들은 이미 낮아진 국채 수익률 때문에 수익률을 다시 플러스로 맞추기 위해 수수료를 포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다음 주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추가 금리인하가 거의 확실시되고 있어 일부 펀드들은 마이너스 수익률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이미경 기자 esit9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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