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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투자업종 IT서 소재로 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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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12-11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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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재ㆍ경기소비재 비중도 늘어

국내증시에서 외국인 매매 집중종목이 IT주에서 소재주로 바뀌고 있다.

11일 LIG투자증권에 따르면 외국인투자자는 10월말부터 이달 10일까지 IT주 비중을 59.1%에서 29.7%로 줄인 반면 소재주 비중을 1.2%에서 19.2%로 늘렸다.

같은 기간 산업재와 경기소비재 종목에 대한 비중도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정광 투자전략팀장은 "외국인은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업황 부진과 수요부진 전망에 따라 IT섹터 투자비중을 줄였다"며 "반면 전세계적인 경기부양 움직임에 힘입어 경기에 민감한 조선ㆍ철강을 비롯한 산업재와 소재 섹터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이 경기소비재인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를 비롯한 자동차업종 비중을 늘리고 있는 것도 미국 자동차업체 빅3에 대한 구제법안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종목별로는 삼성전자와 LG전자에 대한 외국인 매매비중이 줄어든 대신 POSCO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은 늘었다.

서 팀장은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 전체 매매금액이 9~10일 연속 1조6000억원대를 넘었다"며 "외국인이 경기부양책과 자동차업계 지원 같은 모멘텀을 활용해 단기적으로 전술적인 매매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달 7~10일 외국인 순매수 상위 20개 종목은 평균상승률이 19.4%로 코스피상승률(13.8%)에 비해 5.5%포인트 앞섰다.

같은 기간 환율이 5.6% 내렸기 때문에 환율 하락폭만큼 추가적인 평가이익도 발생했을 것으로 보인다.

서 팀장은 "외국인 매매가 추세적인 변화를 보일 수도 있다"면서도 "하지만 시기적으로 성탄절 휴가철에 진입하고 있고 외국인 매매비중 변화로 볼 때 단기 모멘텀 플레이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외국인은 이달 들어 한국과 대만에서 순매수했다"며 "반면 인도와 태국에서는 순매도해 아직 이머징 펀드에 대한 자금유입으로 외국인 매수기반이 강화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조준영 기자 jj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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