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는 화장이 더 짙어지고 립스틱이 잘 팔린다는 속설을 증명이라도 하듯 실제로 올 한해 립스틱 매출 성장이 업계에 따르면 작년 대비 60%이상 급격히 늘었다고 한다.
내년에도 극심한 경기침체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아모레퍼시픽은 11일 '2009 화장품 시장 전망 및 트렌드' 보고서를 통해 내년 국내 화장품 시장이 6%대로 성장하고 시장 규모가 7조 원대에 이를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을 내놨다.
화장품은 생필품과 같은 성격이 있어 불황이라도 소비가 크게 줄어들지 않는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1998년 외환위기 당시에도 화장품 시장은 0.2% 감소하는 데 그쳤다.
특히 색조나 기능성 화장품의 경우 경기가 안 좋을수록 매출이 증가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내년 화장품 시장은 저가 숍들의 매스티지 전략과 아모레퍼시픽 '아리따움' LG생활건강 '뷰티플렉스' 등 브랜드숍 시장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아모레퍼시픽은 전망했다.
또 소비자의 구매 패턴은 △고가ㆍ저가 시장이 확연히 갈리는 양극화 △환경ㆍ윤리 등을 고려한 가치소비 △코스메슈티컬(의약품+화장품) 시장 확대 △한방화장품 인기 지속 등의 특징을 보일 것으로 점쳐졌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판매 카테고리를 다양화하고 국내시장의 한계를 돌파하기 위한 해외진출이 가속화 될 것"이라며 “아시아 시장 공략과, 중동지역 매장 확대, 일본시장 진출 등이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연말연시를 앞두고 화장품 업계에서는 크리스마스 이벤트 마케팅이 한창이다.
G마켓은 영화배우 정우성과 함께 남성화장품 브랜드 ‘무슈J(Monsieur J)’를 런칭하고 스킨케어 및 헤어케어 제품 9종을 15일부터 판매한다. ‘무슈J’는 정우성의 피부 관리 노하우를 바탕으로 G마켓과 공동으로 제작한 브랜드다.
크리스마스 시즌에 맞춰 스킨, 로션, 비비크림을 포함한 선물세트를 51% 할인된 3만 5900원에 판매하고, 무료배송, 사은품증정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LG생활건강은 LED조명이 장착된 ‘오휘 루미아르떼 팩트’와 ‘수려한 예화윤 팩트’를 최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지난해 7월 ‘LG디자인협의회’를 통해 개발된 제품으로, 용기에 눈꽃무늬 LED조명이 낮에는 세련된 느낌을, 저녁에는 화려한 조명을 연출한다.
이달 말까지 리필 1개,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털 액세서리 고리를 포함한 ‘크리스마스 스페셜 기획세트’로 판매된다.
최민지 기자 choimj@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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