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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기침체로 기업들 명암도 분명히 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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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12-11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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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심차게 출발했던 2008년의 세밑이 불과 보름 남짓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 대기업 총수들은 진력을 다해 현장을 누비며 상당한 성과를 거두었으나, 하반기부터 불어닥친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3분기부터 수익이 급감하는 위기를 맞았다.
특히 글로벌 경기침체란 유례없는 악조건하에서 각 기업들의 명암도 분명히 갈리는 한 해였다.
이건희 삼성그룹 전 회장은 비자금 조성 및 불법 경영권 승계 의혹 등으로 특검을 받고, 그룹 대표이사 회장직에서 퇴진하는 등 지난 1987년 그룹 회장 취임 후 최대의 위기에 직면했다.
그러나 삼성은 올해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 매출 200조원을 돌파하는 기록을 세울 것으로 기대된다.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은 경기침체로 인한 자동차 수요위축으로 지난 2000년 이후 최악의 경영실적을 거뒀다.
그러나 정 회장은 지난 8∙15 특별사면을 통해 불법비자금 조성 사건에서 벗어나, 글로벌경영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올해 국내 기업으로는 세번째로 연매출 100조 클럽에 가입,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성장 패러다임을 ‘수출’로 바꿔 주력계열사들의 수익구조를 높였으나, 신 성장동력을 모색해야 한다는 숙원과제도 절실히 느꼈던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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