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출액이 4000억 달러를 돌파하며 세계시장점유율 5위 이내의 품목이 계속 늘고 있는 가운데 점유율 1위 국내 품목이 127개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지식경제부는 수출품목의 다양화와 고급화, 미래 수출동력의 확충을 위해 2001년부터 운영한 세계일류상품제도를 내년에도 계속 추진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세계시장점유율 1위 품목수는 2002년 49개에서 매년 조금씩 늘어나 2006년 121개에 이어 지난해엔 127개로 증가했다.
세계시장점유율 1위 주요품목은 고광택시트(점유율 86%), 비디오테이프(85%), 김치(84.9%), LNG운반선(80.5%), 범용상선(65%), 선박용대형디젤엔진(59.6%), 플래시 메모리(53.7%), 메모리 반도체(49.1%), CD-ROM 드라이버(42.0%), TFT-LCD(38.5%), DVD 홈씨어터(36%), 전자레인지(22.2%) 등 모두 30개다.
세계일류상품 연도별 현황을 보면 2001년 120개기업·55개품목에서 매년 조금씩 증가해 올해는 595개기업·406개품목으로 늘어났다.
올해 세계일류상품을 10개 이상 보유한 기업은 현대중공업(26개)과 삼성전자(26개), LG전자(13개), LG화학(12개) 4개사다.
세계시장점유율 상승 주요품목으로는 TFT-LCD용 고집적 세척장비(60.4%)와 DVD+VHS콤보플레이어(55%), FPD 절단면 연마장치(53%) 등 모두 18개다.
지경부는 최근 세계일류상품발전심의위 심의를 거쳐 메모리모듈용 기판과 플랜트용 관이음쇠류 등 56개 품목과 56개 생산기업을 세계일류상품·생산기업으로 추가 지정했다.
세계일류상품 생산기업에게는 기술개발과 판로지원, 자금조달, 해외마케팅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이중 ‘현재일류상품’으로 새로 지정된 품목은 텔레매틱스용 차량제어 플랫폼(LG전자), 블루투스 핸즈프리 카키트(이너스텍), 고정식 원유생산 플랫폼(현대중공업), 스피커 그릴(삼광전자) 등 19개다.
‘차세대일류상품’으로 신규 지정된 품목은 폴리에스터계 신축섬유(효성), 의약용 유화제(두산 글로넷), 자동차 부품용 세정기(화인), 고열 방호복(파이로), 무선디지털 레이저중계기(엠엔더블유), 선박용 소각기(강림중공업) 등 37개다.
신규선정과 별도로 기존에 선정된 품목과 기업을 대상으로 자격심사를 실시한 결과, 심사대상 360개품목, 427개기업 중 298개 품목(83%)과 353개 기업(83%)이 현재일류상품 기준을 충족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격심사는 선정 후 일정기간(현재일류 1년, 차세대일류 3년)이 경과한 품목과 기업에 대해 현재일류상품 기준에 충족하는지 여부를 심사해 승격과 유지, 탈락의 등 조치를 내린다.
이에 따라 차세대일류상품 중 밀폐용기, 금형강, 칫솔살균기 등 37개 품목이 현재일류상품으로 승격한 반면 현재일류상품 중 38개 품목과 차세대일류상품 중 7개 품목이 탈락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브랜드 파워를 보유한 제품의 선정과 확산을 통해 일류상품의 인지도를 높이고 수출상품의 고급브랜드화 촉진시킬 것”이라며 “기업의 니즈를 반영한 해외마케팅 지원과 일류상품의 국내외 홍보 등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준성 기자 fre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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