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계 생명보험사인 뉴욕생명이 미국 본사로부터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1억달러 가량을 지원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딕 무치(Dick Mucci) 뉴욕라이프 인터내셔널 회장은 11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1억달러를 한국에 투자한데 이어 내년에도 올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투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무치 회장은 "한국 뉴욕라이프의 경우 올해 아시아 법인들 가운데 가장 높은 매출성장률을 기록했다"며 "미국 본사는 한국에 대한 장기적인 계획에 따라 적극 투자해 사업규모를 더욱 확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뉴욕생명은 올 1~9월에 1281억원의 영업실적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3배 이상 성장했다. 또 지난해 800여명 수준이던 에이전트 수도 2000명을 넘어섰다.
무치 회장은 타보험사들과 달리 탄탄한 재무 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뉴욕라이프는 상호 보험회사로 이른바 '월스트리트 기업'과는 무관하다"며 "실제로 무디스, 피치 등 4개 주요 신용평가기관으로부터 재정적 안정성과 신용도에 대한 최고 등급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뉴욕라이프는 이들 트리플 A등급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기준보다 훨씬 많은 자금을 보유 중"이라고 말했다.
무치 회장은 향후 세계경기 전망에 대해 "2010년까지는 경제가 좋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다만 탄탄한 재무 건전성을 바탕으로 공격적으로 투자하는 우리에게는 기회가 될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앨런 로니(Allan Roney) 한국 뉴욕생명 사장도 "아직까지는 규모면에서 하위권이긴 하나 '슈퍼 브랜치'를 개설하고 혁신적인 신상품 및 경쟁력 있는 수당체계 등에 힘입어 지난 1년 반 동안 놀라운 발전을 이뤄왔다"고 말했다.
변해정 기자 hjpyu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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