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미 자동차 구제 회의론... 주가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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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12-12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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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현지시간) 미 뉴욕증시에서는 자동차업체 구제법안의 상원 통과에 의문이 제기된데다 고용악화 등의 암울한 경제지표들이 발표되면서 주가가 하락했다. 또 금융기관 실적에 대한 우려도 불거져 금융주들이 급락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96.33포인트(2.24%) 하락한 8,565.09로 마감됐다.

나스닥 종합지수도 전날 종가보다 57.60포인트(3.68%) 떨어진 1,507.88로 거래를 마쳤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도 873.59로 마감돼 25.65포인트(2.85%) 하락했다.

이날 주가는 미국의 신규 실업자 수가 26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는 소식 속에 하락세로 출발한 뒤 한때 보합권의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자동차사 구제방안의 상원 처리가 불투명한데다 금융기관 실적에 대한 우려가 다시 제기되면서 하락했다.

미국의 지난 3.4분기 가계부문 부채잔액은 13조9천100억달러로 전분기에 비해 0.8% 감소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가계부채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지만 이는 극심한 경기침체로 인한 소비위축이 원인으로 지목돼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12월1∼6일)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수는 57만3천명에 달해 한 주 전에 비해 5만8천명이 늘면서 1982년 11월 이후 2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수치는 월스트리트의 전문가들이 애초 예상했던 52만5천명을 크게 웃도는 것이다.

4주간 평균치는 54만500명으로 여전히 26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미국의 10월 무역수지 적자도 수출과 수입이 모두 감소하는 가운데 572억달러를 기록해 전달보다 1.1% 증가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의 전문가들의 전망치인 535억달러 적자보다 많은 것이다.

제너럴모터스(GM) 등 자동차업체 주가는 전날 하원을 통과한 140억달러의 지원안이 상원 통과가 불확실해지면서 급락했다. 공화당 상원의원들이 현재의 내용대로는 법안을 지지할 수 없다며 대안을 고려하고 있다는 입장을 보이면서 법안 통과의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커져 GM 주가는 9%, 포드는 8%씩 하락했다.

이와 함께 제임스 다이몬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가 CNBC와의 인터뷰에서 11월이 매우 어려웠고 12월 실적은 지금까지는 끔찍하다고 밝힌 것이 금융기관의 건전성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켜 금융주 급락을 이끌었다.

JP모건은 10% 하락했고 씨티그룹과 뱅크오브아메리카(BOA)도 각각 8%와 9%씩 떨어졌다.

에너지주는 국제유가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예상으로 폭등하면서 상승세를 보였지만 그 폭은 크지 않았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4.46달러, 10.2%나 오른 배럴당 47.9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는 전자거래에서는 5달러 넘게 오른 배럴당 49.12달러에까지 거래되기도 했다.

엑손모빌은 0.1%, 셰브론은 1%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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