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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부동산시황)강동·송파 매매가 올들어 하락폭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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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12-13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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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매] 강동·송파 올 들어 하락폭 최고

거래 한파가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잠실 입주 영향권인 강동구와 송파구가 올 들어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특히 재건축 아파트는 초저가 급매물이 연일 쏟아지면서 가격이 2~3년 전 수준까지 떨어졌지만 선뜻 매입에 나서는 매수자가 없다. 강북구와 서대문구 등 강북지역도 개발 기대감이 퇴색되면서 연초 상반된 모습을 보였던 강남과 강북 간 거래시장이 점차 비슷한 분위기로 흐르고 있다.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가 지난주(6~12일)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서울 -0.28% ▲경기 -0.23% ▲신도시 -0.26% ▲인천 -0.09%로 나타나 네 곳 모두 지난 주 보다 하락폭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재건축 아파트는 서울 -0.61%, 경기 -0.32%를 기록해 역시 전 주보다 내림폭이 커졌다.

서울은 강동구(-1.20%)와 송파구(-1.08%) 두 지역이 1%를 넘는 큰 폭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이어 강남구(-0.76%), 강북구(-0.61%), 서대문구(-0.50%), 양천구(-0.41%), 관악구(-0.31%), 영등포구(-0.27%), 노원구(-0.2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강동구와 송파구는 잠실 입주 영향이 아직 남아 있는 모습이다. 잠실시영, 잠실1단지 등이 입주시점 직후 호가가 지속적으로 빠지면서 현재 재건축 추진 중인 아파트 마저 기대감이 떨어진 상태다.

경기지역은 30개 지역 중 8곳만 제외하고 모두 내림세를 기록했다. 성남시(-0.70%), 양주시(-0.63%), 안양시(-0.56%), 오산시(-0.47%), 의왕시(-0.46%), 용인시(-0.45%), 가평군(-0.39%), 광주시(-0.36%), 하남시(-0.36%) 등이 하락했다.

성남시는 재건축 아파트 매물이 최근 급격히 늘었고 양주시는 대형아파트 거래가 아예 없을 정도다.

신도시는 평촌(-0.42%), 중동(-0.38%), 분당(-0.28%) 등이 하락을 주도했다. 특히 평촌은 의왕시 내손동 포일주공 분양을 앞두고 거래시장이 더욱 위축됐다.

인천은 남동구(-0.25%), 연수구(-0.22%), 서구(-0.13%), 부평구(-0.12%) 순으로 하락, 거래 관망세가 더욱 심화된 모습이다.

[전세] 1기 신도시 전 지역, 올 처음 일제히 하락

1기 신도시인 분당, 산본, 일산, 중동, 평촌이 올 들어 처음으로 일제히 내림세를 나타냈고 경기 역시 대부분 지역이 내림세를 면치 못한 가운데 -0.32%를 보이면서 올 최저치 변동률을 경신했다.

지난주 서울 및 수도권 전셋값 변동률을 확인해보니 ▲서울 -0.23% ▲경기 -0.32% ▲신도시 -0.35% ▲인천 -0.04%로 일제히 내림세를 나타냈다. 서울은 지난 주보다 내림폭이 소폭 둔화됐다.

서울은 강동구(-1.15%)가 가장 많이 하락했다. 이어 관악구(-1.08%), 서대문구(-0.90%), 강남구(-0.62%), 송파구(-0.47%), 서초구(-0.37%), 강북구(-0.22%), 노원구(-0.20%) 등의 순으로 내렸다.

관악구는 역전세난이 심각해지면서 인기 단지도 내림세를 피해가지 못하는 모습이고 서대문구는 재개발 이주수요 마무리 후 전세 거래가 끊긴 상황이다.

경기는 수원시(-1.54%)의 하락폭이 가장 컸다. 이어 안양시(-1.09%), 성남시(-0.90%), 양주시(-0.88%), 의왕시(-0.70%), 화성시(-0.70%), 오산시(-0.69%), 안산시(-0.52%), 하남시(-0.49%), 파주시(-0.39%) 등의 순서로 하락했다.

신도시는 중동(-0.69%), 평촌(-0.34%), 분당(-0.33%), 일산(-0.21%), 산본(-0.21%) 순으로 다섯 지역 모두 내림세를 나타냈다.

인천은 △부평구(-0.29%)만이 유일한 내림세를 기록했다.

김은경 연구원은 "1기 신도시의 일제 하락의 원인은 실물경제 침체의 늪이 깊어지면서 전세수요 자체가 크게 감소한데다 인접한 동탄, 판교 등 2기 신도시의 대규모 입주물량 여파로 이미 입주한 단지들의 가격 경쟁력이 낮아지면서 중대형을 중심으로 매물이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차현정 기자 force4335@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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