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의 여파로 판촉물이나 기념품 등으로 제작되는 ‘공짜 수건’이 사라지면서 백화점 수건 매출이 급증했다.
14일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올 1월 1일부터 이달 11일까지 수건매출이 지난해 동기대비 18.4%나 신장했다. 2007년, 2006년의 연간 수건 매출신장률이 각각 -6.8% , -7.7%였던 점과 비교하면 놀라운 실적이다.
롯데백화점은 수건 매출이 2006년에는 무려 15.4%나 감소했고 지난해에는 1.3% 신장하는데 그쳤으나 올해에는 11월까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7%나 늘었다.
신세계백화점도 올해 11월까지 수건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8.3%나 신장했다.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 송월타월 매니저는 "불황에 연말 판촉비를 줄이고 있는 기업이나 단체 수건 선물이 안 들어오기 때문에 새 수건을 구입하러오는 고객들이 많아졌다"면서 "한번에 10장씩 구입하는 고객도 늘었다"고 말했다.
수건 구매주기가 점차 짧아지고 수건 구입에 사용하는 금액도 증가하면서 품질, 디자인, 색상 등 고급 수건에 대한 수요가 늘었다.
이 백화점 김재현 가정용품 바이어는 "개인들이 직접 백화점에서 수건을 구매하기 시작하면서 수건도 패션 상품화되고 있다"면서 "수건의 원사품질, 색상, 디자인 등이 전반적으로 고급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최민지 기자 choimj@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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