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경제살리기 법안 최우선 처리"

 

"野 '반민생 예산' 주장은 생떼쓰기"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14일 임시국회 쟁점법안 처리와 관련, "경제 살리기 법안의 경우 우선 처리하되, 이념 법안은 야당과 협의할 것"이라며 '선(先) 경제법안.후(後) 쟁점법안' 처리를 거듭 확인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야당이 경제살리기 법안을 반대하지 못할 것이고 한미FTA(자유무역협정) 비준안에 대해서도 노골적인 반대가 힘들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러나 '떼법 방지'를 비롯해 사이버모욕죄 신설, 국가정보원 관련법, 미디어 관련법 등 이른바 이념 논란을 부를 수 있는 이념관련 법안 처리에 대해서는 "야당과 협의를 거칠 것"이라고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예산안 처리과정에서 당내 결속력이 확인된 만큼 임시국회에서도 그대로 이어질 것"이라며 향후 법안 처리에 자신감을 보였다.

홍 원내대표는 예산안 강행 처리 논란과 관련, "그 정도면 잘된 것 아니냐"면서 "몸싸움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여야가 그 정도면 '윈-윈'하지 않았나 싶다"고 자평했다.

윤상현 대변인도 이날 현안 브리핑을 통해 "한나라당은 임시국회 회기 중 여야 합의와 국회법 절차에 따라 경제. 민생법안을 반드시 신속히 처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예산이 서민복지와 일자리 창출, 중소기업 지원을 외면한다는 민주당의 주장은 '생떼쓰기'"라며 "일자리 창출 예산이 정부안보다 2300억원 증액됐고 서민복지와 중기 지원도 각각 1663억원, 1조5000억원 늘었다"고 했다.

윤 대변인은 이어 "이번 예산안의 특징은 전대미문의 세계 경제위기 속에서 경제살리기에 첫 걸음을 내디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