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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가치 최고치 경신… 日 통화시장 개입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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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12-15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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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엔화가치가 미국 달러화 대비 13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일본이 2004년이후 처음으로 통화시장에 개입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나카가와 쇼이치 일본 재무장관은 지난주 "시장개입을 염두에 두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최근 보도했다.

그러나 쇼이치 장관은 "환율의 움직임에 대해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는 중"이라면서 "갑작스러운 움직임에 의해 시장에 충격이 가해질 경우에는 시장개입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자동차 빅3에 대한 구제안이 좌절됐다는 뉴스보도 이후에 달러당 엔화 가치는 지난 주말 88엔대로 치솟았다.

이같은 '엔고' 현상의 또 다른 이유로 글로벌 증시 약세로 인해 엔 캐리 트레이드가 청산되면 엔화 수요가 급증하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진단하고 있다.

엔고 현상은 소비 지출이 줄어들고 수출도 부진한 상황에서 예상보다 최악의 경기침체 국면에 진입해 있는 일본 경제에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는 상황이다.

일본은 제 2차 세계대전 이후 최장기간 성장을 주도해왔던 자동차기업과 전자제품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통화 강세에 따른 수출단가 인상까지 겹치면서 일본 경제는 매우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다고 FT는 전했다.

일본 크레디트스위스(CS)의 히로미치 시라카와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엔고 현상이 지속될 경우 일본 경기에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의 시장 개입 가능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

일본 정부가 엔고를 저지하기 위해 직접 외환시장에 개입해 엔화를 팔고 달러를 사들이는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일본 정부가 지난 2004년 3월 이후 처음으로 시장에 개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이미경 기자 esit9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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