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의 숙원 사업인 게임포털이 차기작 '아이온'의 초반 흥행 성공으로 급상승세를 타고 있다.
15일 인터넷시장조사업체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엔씨소프트의 게임포털 플레이엔씨는 지난달 298만명의 순방문자(UV)를 기록, 게임포털 순위에서 5위에 올랐다.
1위는 948만명의 NHN의 한게임이 차지했으며, 이어 CJ인터넷의 넷마블(753만명), 네오위즈의 피망(세이클럽 포함 560만명), 넥슨의 넥슨닷컴(505만명)이 차례로 2, 3, 4위에 올랐다.
기존 5위를 유지하던 엠게임은 157만명으로 플레이엔씨에 크게 뒤진 6위로 처졌다.
앞서 플레이엔씨는 이전달인 10월에도 167만명의 UV를 기록, 2005년 10월 서비스를 시작한 지 꼭 3년만에 처음으로 엠게임(143만명)을 제치고 5위권에 진입한 바 있다.
특히 플레이엔씨는 10월 이후 불과 1개월 만에 UV가 2배 가까이로 늘어나고, 페이지뷰(웹페이지를 열어본 횟수.PV)는 7천2만건에서 2억1천427만건으로 대폭 늘어나는 등 급상승세를 타고 있어 이후 순위가 더 올라갈 가능성도 크다.
지금까지 줄곧 5위권에 크게 뒤진 성적으로 10위권에 간신히 턱걸이해왔던 플레이엔씨가 이처럼 큰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 지난달 선보인 신작 아이온의 인기 덕분으로 엔씨소프트는 풀이했다.
지금까지 엔씨소프트는 대표작 '리니지' 시리즈가 꾸준한 인기를 과시했음에도 개별 웹사이트를 기반으로 서비스돼 플레이엔씨 전체의 이용자 확보에는 역할이 미미했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플레이엔씨를 통해 실행하도록 한 아이온이 최고 인기 게임으로 부상하면서 게임포털의 판도가 바뀔 조짐이 보이고 있는 것.
아울러 10월초 선보인 댄스게임 '러브비트'의 초반 상승세도 최근 플레이엔씨의 가파른 상승세에 한 축을 담당했다.
엔씨소프트는 커뮤니티 성격이 강한 다중온라인롤플레잉게임(MMORPG) 아이온의 장르 성격상 이용자 활동이 꾸준히 늘어나면서 이 같은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했다.
또 이를 계기로 자사 게임의 동반 상승 효과 및 수익원 다변화를 꾀하는 등 본격적으로 게임포털 사업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할 방침이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최근 플레이엔씨의 상승세에는 무엇보다 아이온의 역할이 컸다"며 "지속적으로 퍼블리싱 사업을 강화하고 신작 개발에 주력해 이용자에게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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