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현 회장 '떳떳'..검찰 '차입인수 몰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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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2-27 0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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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1]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
[사진설명2]  동양메이저 지난 1년간 주가추이
[사진설명3]  동양종금증권 지난 1년간 주가추이


동양그룹이 현재 진행중인 동양메이저 관련 검찰수사로 한때 주가 하락에 영향을 받았지만 현재현 회장은 떳떳하다. 

현 회장은 지난해 초 한일합섬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불거진 차입인수(LBO) 방식 의혹들로 지난 9월 첫 공판에 나섰지만 혐의를 전면 부인한 상태이다.

동양그룹의 한 관계자는 “검찰이 차입인수에 대해 이해를 잘못 한 것 같다”며 “인수당시 동양메이저 주식을 담보로 했던 대출서류까지 있는데 한일합섬을 담보로 했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고 말했다.

현 회장은 지난 9월부터 매월 한 차례씩 공판에 나서 한일합섬을 담보로 인수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매번 변호인단을 통해 주장했다. 아직 수사가 종결하지 않았고 내년초 최종 공판도 남아 있지만 동양그룹은 떳떳하다는 입장이다.

그룹 관계자는 동양메이저를 담보로 대출받았고 합병 후 한일합섬이라는 회사는 당연히 없어지는 것이라면서 상환하는 과정에서도 한일합섬의 자금을 활용했다고 보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또 국내에선 특정 기업체가 ‘인수할 기업’을 담보로 대출받으면 불법이라는 판례가 있지만 법률적 조예가 깊은 현 회장이 그런 방식을 쓸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최근 동양그룹을 둘러싼 일련의 사건들과 동양생명 관련 유상증자 루머, 국내 증시 급락 등이 겹쳐 동양메이저는 8월말 5260원이었던 것이 10월말에 1900원대까지 떨어졌다가 그 후 조금씩 살아나 15일 현재 3040원까지 뛰어올랐다.

지난 8월엔 증권선물거래소에 동양생명 상장 신고를 추진했지만 시황이 좋지 않아 내년 2월까지 연기해 놓은 상태이다. 현 회장은 동양생명 상장 후 바로 동양메이저의 지주사 전환 작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가시황이 좋지 않으면 각 기업체의 현금보유력도 떨어질 것이고 투자기피 현상도 심해져 결국은 동양생명 상장에 악영향을 줄 것 같아 내년으로 연기했다는 것이 회사관계자 설명이다.

김준성 기자 fre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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