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3000억원 규모의 군 통신망 고도화 사업의 최종 사업자로 선정됐다.
국방부는 15일 국방부에서 열린 ‘국방 광대역통합망 구축사업’ 실시협약 체결식에서 SK텔레콤컨소시엄을 최종 사업시행자로 선정했다.
이에 따라 SK텔레콤 컨소시엄은 군 통신망 운영사업자로 지정돼 통신망 구축 및 향후 10년간 군 통신망 운영을 담당하게 된다.
국방 광대역통합망 구축사업은 네트워크 중심전 및 미래전을 대비하고 열악한 야전부대의 통신인프라 개선을 위해 약 2600여 부대 간 통신망을 확대 구축하고, 전방지역 위주로 약 3200km의 국방 전용 광케이블을 구축하는 사업으로 올해 발주되는 정부의 정보통신망 구축사업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크다.
SK텔레콤은 이번 사업 수주가 SK브로드밴드 인수 후에 창출한 대표적인 시너지 효과의 사례로 평가했다.
SK텔레콤 측은 “KT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했던 유선 부문에서 SK브로드밴드 인수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함으로써 사업자 선정 평가에 있어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었다”며 “특히 유선통신 분야에서 국내 1위 사업자인 KT를 제치고 얻은 결과물이라 더욱 값지다”고 평가했다.
선정 과정을 보면 작년 10월 국방부의 1차 사업공고 시 SK텔레콤, KT, 군인공제회, (당시)하나로텔레콤 등 4개 컨소시엄이 참여했으나 전원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
이후 올해 3월 재공고에서 SK텔레콤은 인수한 하나로텔레콤(현 SK브로드밴드)을 포함한 컨소시엄으로 입찰에 참여, 막판까지 KT컨소시엄과 치열한 경쟁을 벌인 끝에 올해 7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고 이날 본 계약 체결에 이르게 됐다.
SK텔레콤 컨소시엄은 이번 국방 사업 수주를 통해 약 3000억원 정도의 매출을 확보하게 된 것 이외에도 국방사업 분야에서 축적한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유관 국방사업을 비롯해 경찰, 소방방재청 등 타 공공사업분야로 사업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SK텔레콤 컨소시엄에는 SK네트웍스, SK C&C, SK건설, SK텔레시스, SK브로드밴드 등 SK그룹의 6개 회사와 우일정보기술㈜, 씨그널정보통신㈜, 엘케이테스크(주), 지엔에스기술㈜, ㈜유선통신 등이 참여했다.
최소영 기자 yout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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