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경제가 침체양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자동차분야를 제외한 주요 분야에 대한 소매판매가 조금씩 회복의 기미를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금융시장의 불안과 실업률 상승으로 인한 경기 침체로 미국의 소매판매가 지난 11월까지 5개월 연속 감소했으나 자동차 사업을 제외한 주요 분야의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의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 10월 소매 판매는 1.8% 감소했으며 소비자들이 자동차 대출에 대한 높은 벽을 실감하면서 자동차 판매율은 2.8% 급감했다.
이처럼 자동차와 건축자재분야를 제외한 소매 판매는 이번 한달간 0.5%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JP모건체이스의 마이클 페롤리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소매 판매가 증가한 것은 휘발유가격이 무려 30% 이상 떨어진데다 소비자들 또한 충분한 구매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11월 보고서에 따르면 대형 소매업체들의 대대적인 할인판매 등으로 전자 판매는 2.8% 증가했으며 스포츠용품을 비롯해 책과 음반 가게들도 골고루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의류업 뿐 아니라 가구와 식료품가게, 레스토랑의 판매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이번달 소비자신뢰지수는 28년래 최저치인 전월대비 55.3보다 호전된 59.1을 기록했다.
11월에 2.9%에 이른 인플레이션이 내년에는 1.7% 수준까지 완만해질 것이라고 WSJ는 전했다.
이미경 기자 esit917@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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