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美금리인하에 주가 랠리로 화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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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12-17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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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일(현지시간) 미 뉴욕증시에서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연방기금금리를 0∼0.25%로 대폭 인하하면서 경기회복에 대한 의지를 보여준 데 힘입어 다우 지수가 360포인트 가까이 급등하는 등 주가가 모처럼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359.61포인트(4.20%)나 급등한 8,924.14로 마감, 8,900선을 가뿐하게 넘어섰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81.55포인트(5.41%) 오른 1,589.89로 거래를 마쳤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도 913.18로 마감돼 44.61포인트(5.14%) 상승했다.

   주가는 이날 개장 초부터 연준의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보인 뒤 시간이 갈수록 상승폭이 확대됐다.

   이날 미국중앙은행의 통화정책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이날 이틀간 열린 12월 정례회의를 마친 뒤 연방기금금리를 1%에서 0∼0.25%로 운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런 금리수준은 미 통화정책 기록사상 최저수준이며 현재 전 세계적으로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일본중앙은행은 현재 기준금리를 0.3%로 운용하고 있다.

   FOMC는 이날 성명에서 "지난번 회의 이후 노동시장 여건이 악화되고 경기지표들도 소비자지출과 기업투자, 산업생산이 줄어들고 있음을 보여줬으며 금융시장과 신용여건도 여전히 경색돼 있다"면서 "전체적으로 경제활동 전망이 더 나빠졌다"고 금리를 사상 최저수준으로 낮춘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FOMC는 앞으로 통화정책 방향을 국채와 모기지 채권의 대규모 매입 등을 통해 통화공급량 자체를 늘리는 '양적 완화'로 전환키로 하는 등 경기부양을 위해 모든 수단을 총동원하겠다고 선언, 위축됐던 투자심리가 완화됐다.

   존슨 일링턴 어드바이저스의 휴 존슨 회장은 "정책결정자들이 강력하고 독창적이며 대담한 조치를 취해 투자심리가 호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하지만, 이날 조치는 정말 강력한 것이며, 진정 독창적인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우지수 30개 종목이 모두 오름세를 보인 가운데 씨티그룹이 10.8% 상승했고 JP모건체이스도 13.0% 올랐다.

   3분기 순익이 77%나 감소했다고 발표한 전자제품유통업체 베스트바이는 비용절감 계획을 밝히면서 17.9% 상승했고 상장 후 첫 대규모 분기적자를 기록한 골드만삭스도 주가는 14.4% 올랐다.

   유럽에서도 영국 런던증권거래소의 FTSE 100은 0.74% 상승한 4,309.08포인트를, 프랑스 파리증권거래소의 CAC 40은 2.07% 오른 3,251.66, 독일 프랑크푸르트증권거래소의 DAX는 1.61% 상승한 4,629.91을 기록하며 장을 마감했다.

   한편, 미 달러화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 인하 때문에 대폭 하락했다.

   이날 오후 3시25분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1.4056달러에 거래돼 전날 1.3688달러보다 달러 가치가 2.6%나 급락했다. 유로는 한때 1.4073까지 거래돼 달러가치가 지난 10월 1일 이후 2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기도 했다.

   엔화에 대해서도 달러는 전날 90.65엔에서 89.09엔으로 1.7% 떨어졌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91센트(2%) 내린 배럴당 43.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 약세의 영향으로 2월 인도분 금 가격은 활발한 거래 속에 전날 종가보다 6.20달러(0.7%) 오른 온스당 842.70달러로 마감됐다. 반면 3월 인도분은 가격은 0.8% 하락했고 3월 인도분 금도 1.9%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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