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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중국이 미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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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12-19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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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CTV 보도로 中 검색엔진 업계 '비상'

'인터넷 황제주'로 군림하며 전세계 검색엔진 시장을 호령하고 있는 구글이 중국에서 고전하고 있다. 중국 최대 검색엔진인 바이두에 대한 비난 여론이 형성되면서 구글에도 불똥이 튄 것이다.

중국 국영방송인 CCTV가 불법 의료 웹사이트 광고를 운영하는 서치엔진을 비난하는 방송을 내보냈으며 구글 차이나가 이와 관련된 것으로 나타나 위기에 처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7일 보도했다. 

중국 검색엔진 연구기관 애널리시스의 에드워드 유 대표는 "최근 중국에서 일고 있는 미디어 캠페인은 온라인 광고 시장을 혼란에 빠뜨릴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지난 11월 CCTV가 구글의 경쟁업체인 바이두에 대해 유사한 보도를 내보낸 바 있어 사태의 심각성이 커지고 있다는 평가다. 

   
 
사진: 중국 CCTV가 검색엔진 업계에 대한 부정적인 보도를 내보내면서 바이두와 구글 등 검색엔진 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실제로 방송을 통한 비난은 검색엔진 업계의 주가는 물론 수익성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CCTV의 비난 방송이 나간 후 바이두의 주가는 하락했으며 바이두는 지난주 4분기 매출 전망치를 14% 하향 조정하기도 했다.

CCTV는 지난 11월 보도를 통해 바이두의 웹사이트에서 기관, 장기와 관련된 'organic'이라는 검색어를 입력했을 때 불법 의료 사이트로 연결된다는 사실을 전했다.

CCTV는 또 바이두에 광고비 게재를 거부한 웹사이트가 검색 결과에서 사라졌다며 검색엔진 업계의 도덕성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CCTV는 최근 보도에서는 검색 결과와는 다른 메인 화면의 오른쪽 상단에 노출된 검색 엔진 광고에 집중했다.

불법 의료 웹사이트의 광고를 게재하는 것은 법에 저촉된다는 것이 업계와 법률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CCTV의 최근 보도는 바이두에 대한 비난 캠페인이 아닌 불법 의료업체들에 대한 정부 차원의 광범위한 캠페인을 시사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문가들의 의견이라고 FT는 전했다. 

기업의 광고 내용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제약 광고는 병을 치유한다는 과장된 내용을 포함해서는 안된다.

구글은 CCTV 보도에서 집중적으로 다뤄진 광고에 대한 조치를 취했으며 중국 법을 위반하는 모든 광고에 대해 엄격한 기준을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야후 차이나는 광고 내용을 엄격하게 단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바이두측은 이와 관련 공식적인 반응을 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정은선 기자 stop1020@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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