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급여력비율 상승효과 기대
금융당국이 연초로 예정됐던 자산재평가 허용 등 회계기준 완화를 연내 조기 시행할 것이라는 소식에 보험업종이 급등했다.
17일 오후 1시 37분 현재 보험업종은 4.6% 상승한 13936.69를 기록 중이다.
특히 롯데손해보험과 그린손해보험은 각각 14.85%와 10.45%로 두드러진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동부화재(5.86%) LIG손해보험(6.48%) 흥국쌍용화재(7.48%) 한화손해보험(7.37%) 등도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올해 연말 조기도입이 검토되고 있는 자산재평가가 보험업계까지 적용된다면 유가증권 평가손실로 낮아진 지급여력비율을 일정 정도 상승시키는 효과가 있을것이란 분석이다.
박선호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자산재평가시 시가와 장부가 사이의 평가차익이 재평가 적립금에 가산되면서 지급여력을 증대시킬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정부가 검토중인 회계기준 완화방안은 크게 3가지로 ▲ 시가로 자산가치를 평가하는 자산재평가를 허용해 부채비율을 줄이는 방안 ▲ 원화표시 자산을 달러화로 표시하는 기능통화제 도입 ▲ 외화관련 파생상품에 적용해 온 위험회피 회계를 장기외화 차입금에도 확대 적용하는 방안이다.
금융위원회는 18일로 예정된 대통령 새해업무 보고시 최종 방안을 보고한 후 다음주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 방안이 도입되면 관련업종 기업들의 재무구조가 큰 폭으로 개선될 뿐만 아니라 투자심리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손보사별로 자산재평가에 따른 수혜는 차별화될 전망이다.
박 연구원은 "지급여력이 낮은 손보사의 증자, 후순위채 발행 등 추가적 자본확충 우려가 해소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상대적으로 지급여력 비율이 낮은 손보사의 수혜가 높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서혜승 기자 harona@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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