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금리 시대, "이렇게 하면 돈 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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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12-18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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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당률 높은 종목 관심 가져야 과부-고아주·하이일드 회사채도 좋아 국내도 적용 가능...남해화학 등 배당률 높아

전세계적인 초저금리 시대에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은 모든 투자자들에게 있어 초미의 관심사다. 파란만장했던 2008년에 호되게 당한 투자자들이 내년에 안정적인 수익을 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일단 저금리 시대 진입과 함께 일반적인 채권 투자로는 별다른 수익을 내지 못하게 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연방기금목표금리를 0.00~0.25%로 인하하면서 미국에도 제로 금리의 시대가 열렸다. 미국 채권시장의 벤치마크인 10년 만기 채권 수익률은 2.19%에 불과한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내년에도 현재와 같은 불확실성의 시대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블루칩 중 배당률이 높은 종목에 투자하는 것이 한 방법이 될 수 있다고 권고하고 있다.

배당률이 높은 기업으로는 거대 통신업체 AT&T와 버라이즌 커뮤니케이션을 비롯해 제약사 화이자 등이 있다. 이른바 '과부-고아주'(widow and orphan stock)로 불리는 이들 기업의 배당률은 5% 내외다.

과부-고아주란 일정한 소득이 없는 과부나 고아들이 보유할 수 있는 종목으로 큰 이득이나 손실을 볼 가능성은 적지만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종목을 말한다.

일부 전문가들은 우량 기술주 역시 2009년 매력적인 투자처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릿지워스 미드캡 밸류 펀드의 돈 워델 매니저는 "반도체업체인 인터실 또는 통신장비업체 해리스 코프 등이 각각 5%와 2.2%의 배당률과 함께 무차입 경영을 하고 있는 대표적 우량 기업"이라고 밝혔다.

최근 유가 급락으로 주가가 크게 하락한 에너지업종 역시 유망 업종으로 거론됐다. 슈왑 배당주 펀드의 폴 알란 데이비스 공동 매니저는 "윌리엄즈 컴퍼니와 셰브론, 엑손모빌 등이 2.0~3.3%의 배당률을 기록하고 있다"면서 "단기 낙폭이 큰 만큼 보유 매력이 높다"고 말했다.

페이든 하이 인컴 펀드의 사부르 모이니 매니저는 채권시장에 대한 투자 매력이 줄어든 것은 사실이지만 일부 하이일드 회사채에 관심을 갖는 것도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투자전략이라고 주장한다.

그는 "하이일드 채권이 위험도가 높은 것은 사실"이라면서 "2005년과 2006년에 상당한 자금을 확보한 기업들은 내년 리파이낸스 가능성이 낮으며 채권 만기일 역시 2~3년 뒤에 오는 것이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모이니 매니저는 "하이일드 채권에 투자하려면 해당 기업이 경기방어주이며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확보했는가를 확인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하이일드 채권이란 신용평가등급이 낮은 반면 수익률이 높은 고수익채권을 말한다.

국내 전문가들도 배당률이 높은 종목에 투자하는 것에 대해 동의하고 있다. 내년 우리 증시 역시 본격적인 회복을 기대하는 것은 아직 이른 만큼 안정적인 투자처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홍순표 대신증권 투자정보팀장은 "배당률이 높은 기업에 관심을 갖는 것도 방법"이라면서 "아직 한국 채권시장은 활성화돼 있지 않아 펀드 투자에서는 주식형보다는 채권 비중이 높은 펀드에 투자하는 것도 괜찮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 팀장은 "대표적으로 배당률이 높은 기업으로는 남해화학, 한화석유화학, 금호타이어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민태성 기자 tsmi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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