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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민주당 선언 윤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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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12-21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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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주의 용어 삭제, `새로운 진보의 길' 천명


정체성을 고민해온 민주당이 새 이념좌표와 정치노선을 담은 `뉴민주당 플랜'의 윤곽을 잡았다. 민주당 내 뉴민주당비전위원회는 뉴민주당 선언 초안을 작성, 최고위원회에 보고한데 이어 조만간 초안을 확정한 뒤 본격적인 의견수렴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중도개혁에서 새로운 진보전환=뉴비전위는 당 노선을 현재 강령에 규정된 `중도개혁' 대신 `새로운 진보의 길'로 제시했다.

뉴비전위 논의 과정에서는 역대 민주당 계열의 정당이 채택한 중도주의를 제외할 것인가가 최대 쟁점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뉴비전위는 중도라는 용어가 뚜렷한 가치지향을 담고 있지 못한데다 자칫 보수정당의 노선과 다를 바 없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채택하지 않기로 했다.

개혁이란 단어 역시 열린우리당 시절 비생산적인 `실용 대 개혁' 논쟁을 연상시킬 수 있다는 부담이 작용했다.

자체 여론조사에서 중도개혁주의가 17.7%라는 낮은 지지를 받은 반면 진보 용어에 대해서는 76.3%가 긍정적으로 인식한다는 결과가 나온 것도 감안됐다.

◇비전 등 가치도 변경=뉴비전위는 민주당의 비전을 `중산층과 서민이 도약하는 민생제일주의 경제'에서 `지속가능한 성장과 모두를 위한 번영'으로 바꿀 것을 제안했다.

또 민주, 개혁, 번영, 통합, 평화, 환경, 행복 등 7대 가치도 기회, 정의, 공동체라는 3대 가치로 변모시켰다.

성장처럼 진보진영이 관심이 없다고 치부돼 오던 영역에 적극 도전함으로써 보수의 영역에 침투하자는 뜻이 반영돼 있다는 설명이다. 5대 핵심정책 목표를 정하는 과정에서는 녹색에너지를 명문화할지 여부가 논란이 됐다. 

◇국민의정부, 참여정부 10년 평가 미완=뉴민주당 선언은 국민의 정부, 참여정부에 대한 평가를 통해 이전 정부와 차별화를 시도한다는 뜻도 담고 있다.

이에 따라 뉴비전위는 외환위기 극복과 민주주의 발전, 복지확대, 한반도 평화증대를 성과로 꼽았지만 2007년 대선과 2008년 총선의 패배는 결과적으로 민주정부 10년에 대한 준엄한 심판이라고 지적하면서 혹독한 반성과 비판의 목소리도 담았다.

하지만 최고위 보고과정에서 `지나친 비판', `자학적 내용이 많다'는 지적이 제기돼 조율작업을 진행중이다.

뉴비전위는 민주당의 현 상태에 대해 국민의 신뢰와 지지를 받지 못하고 위기 국면에 대한 뚜렷한 대안을 제시하지 못한데서 위기가 왔다고 평가하고 있다./송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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