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해양부는 내년 철도 예산을 올해보다 19.7% 늘어난 6조4439억원으로 편성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가운데 71%인 4조5874억원은 철도 건설 예산으로 올해보다 36.3% 늘었다.
국토부는 경기 침체 극복을 위해 내년 철도 예산의 65% 이상을 상반기에 조기 집행키로 하고 관계기관과 함께 재정집행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해 예산집행 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고속철도 건설에는 모두 6085억원의 예산이 책정됐다. 오는 2010년까지 대구~부산 간 경부고속철도 2단계 사업 완공을 목표로 모두 4685억원을 투입해 내년 말까지 공정율 85.8%를 달성하고 호남고속철도는 1400억원을 들여 내년 6월 오송·익산역 구간 착공에 이어 9월에는 오송~광주 전구간을 착공하는 등 최대한 조기 완공할 계획이다.
그동안 투자가 부진했던 일반철도 부문에는 사업의 적기 완공을 위해 올해보다 46.1% 많은 2조2772억원이 투입된다. 우선 경춘선(2010년말 개통), 중앙선(국수~용문·2009년말 개통), 경전선(삼랑진~마산 2010년말 KTX 투입)등 개통이 임박한 사업을 중심으로 예산을 집중 투입하고 2012년 여수 국제박람회(엑스포) 지원을 위해 전라선 복선전철 사업도 조기에 완공해 2011년 상반기에 KTX를 투입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대도시권 교통난 해소를 위한 수도권 용산~문산 복선전철 등 13개 광역철도 사업에는 올해보다 30.7% 늘어난 8288억원의 예산이 편성됐다. 이를 통해 용산~문산(성산~문산·2009년 6월 개통), 수원~인천(오이도~송도·2011년 개통), 오리~수원(오리~기흥·2011년 개통) 구간 등 8개 사업의 적기 완공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밖에 서울 9호선 1단계(2009년 완공), 인천 1호선 송도연장(2009년 완공), 부산~김해·용인·의정부경전철 등 17개 도시철도사업에는 올해 대비 16.2% 늘어난 8729억원이 투입된다. 또 첨단 철도기술개발사업 등 연구·개발(R&D) 부문과 철도산업정보체계 구축 등 정보화사업에도 각각 1012억원, 76억원이 투자된다.
김신회 기자 raskol@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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