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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시총 연초대비 32%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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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12-21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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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 여파 투자심리 급랭

코스피 시가총액이 연초대비 32% 넘게 줄었다. 세계적인 금융위기 여파가 실물경제로까지 전이되면서 경기침체에 대한 공포가 투자심리를 급격히 냉각시켰기 때문이다.

21일 증권선물거래소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코스피 시총은 올해 1월 평균 817조4162억원에서 지난달 30일 기준 554조1186억원으로 263조2976억원(32.21%) 감소했다.

1분기 코스피 시총은 2월과 3월이 각각 860조2306억원과 861조4232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첫달인 4월에는 926조7131억원으로 증가했고 5월도 940조1909억원으로 늘었다. 반면 6월 들어서는 850조8594억원으로 감소세로 돌아서기 시작했다.

상반기를 정점으로 마무리될 줄 알았던 금융권 부실은 하반기 들어 투자은행(IB) 뿐 아니라 상업은행, 지방은행, 보험사 가릴 것 없이 번져갔다. 결국 상대적으로 견조했던 일본과 아시아 중심 신흥시장 경제도 흔들리기 시작했다.

시총 감소가 본격화된 하반기에는 7월과 8월 각각 809조8604억원과 749조7001억원으로 줄었고 9월에는 736조6489억원으로 떨어졌다. 특히 10월에는 전달 불거진 미국 리먼브러더스 사태 충격으로 566조4333억원으로 급감했다.

주상철 교보증권 연구원은 "리먼 사태와 메릴린치 매각 소식은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투자자 신뢰를 땅에 떨어뜨렸다"며 "이는 국내 증시에도 위험자산인 주식ㆍ펀드 투자에 대해 기피하는 현상을 가져왔다"고 전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는 국내외 경기부양 정책이 이어지면서 국내외 금융시장이 다소 안정을 찾는 모습이다. 경기침체 상황은 내년에도 이어지겠지만 상반기에 바닥을 친 뒤 하반기부터 회복 국면에 들어설 것으로 점쳐진다.

이영곤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구제금융에도 불구하고 부실기업 증가에 대한 우려가 여전하기 때문에 내년 상반기까지 불안한 경기흐름이 이어질 공산이 크다"면서도 "하지만 각국 정부가 연달아 내놓은 경기부양책이 효과를 나타내기 시작할 것으로 보이는 하반기부터는 경기회복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서혜승 기자 harona@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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