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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CEO] STX 강덕수 회장… 전략적 행보에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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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12-21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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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샐러리맨의 신화’ 강덕수 STX 회장의 전략적 행보가 돋보였던 한해였다.

강 회장은 지난해 11월 인수한 유럽 최대의 조선사인 노르웨이 아커야즈의 경영권을 인수하고 올해 9월 사명을 STX의 계열회사인 STX유럽으로 고쳐 공식 출범시키면서 ‘인수합병의 귀재’라는 재계의 평가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또한 중국 랴오닝성 다롄 지역에 550만㎡ 규모로 조성한 STX의 조선해양기지가 최근 착공 1년 8개월 만에 1단계 준공을 마치고 첫 선박을 진수하는 등 올해는 강 회장의 글로벌 경영 방침이 결실을 본 해였다.

STX그룹은 출범 8년 만에 매출 100배 이상 성장이라는 목표를 이루고 있다. 지난 2001년 5월 출범 당시 매출은 2605억원이었으나 올해는 연초 목표인 25조원을 초과 달성한 27조원의 매출이 예상된다.

한 발 더 나아가 STX그룹은 내년도 매출 목표액을 올해보다 11% 증가한 30조원으로 잡고 경기불황 국면을 정면 돌파할 계획이다.

특히 강 회장은 2012년까지 매출 50조원, 경상이익 5조원을 달성해 ‘글로벌 TOP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전략을 수립했다.

강 회장은 고유가 위기와 자원고갈 및 환경문제 대두 등 어려운 대외여건에도 불구하고 중동, 중앙아시아, 동남아시아의 자원부국을 중심으로 새로운 사업기회가 확대되고 있어 이를 적극 활용해 새로운 목표에 도전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특히 그룹 내 주력업종인 조선과 해운 시황 침체가 가속화되는 상황에서도 채용 규모를 유지한 것. STX는 이로써 올해에만 사상 최대 규모인 2300명을 채용, 지난해의 1620여명에 비해 42% 증가했다.

강 회장은 "어려운 시기일수록 일자리를 많이 제공하는 게 사회적 책무"라며 계획대로 채용할 것을 지시했다.

아울러 강 회장의 해외시장, 특히 남미시장을 적극 공략하기 위한 행보도 눈길을 끌었다. 이명박 대통령의 남미 방문을 동행하면서도 별도의 스케줄을 추가해 강행군을 단행할 정도였다.

실제로 콜롬비아의 프란시스코 산토스 부통령을 만나 자원개발, 해상운송, 수리조선 등의 분야에서 STX그룹과의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브라질에서는 STX팬오션의 해운사업을 점검하고 리우데자네이루에 위치한 STX유럽(옛 아커야즈) 브라질 조선소도 방문했다.

지난 1973년 쌍용양회에 평사원으로 입사한 강 회장은 사재를 털어 2001년 옛 쌍용중공업을 인수해 STX그룹을 출범시켰고 대동조선과 범양상선 등을 인수하면서 7년만에 공기업을 제외한 자산기준 재계 12위로 회사 위상을 끌어올려 왔다.

조윤성 기자 cool@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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