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248억원 누적 순유출
주식시장이 10월 890선까지 폭락했다가 이달 1200선으로 반등하면서 펀드환매에 나서는 투자자가 늘고 있다.
증시 상승에 따른 펀드 수익률 회복이 환매 욕구를 자극하고 있기 때문이다.
22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이달 1~18일 국내주식형펀드는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하고 248억원 누적 순유출을 기록했다.
이 추세가 연말까지 이어진다면 한달 만에 월간 순유입에서 순유출로 돌아서게 된다.
해외주식형펀드는 같은 기간 ETF를 제외하고 920억원이 빠져나가 6개월째 순유출을 기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증시 반등폭이 더욱 커진다면 펀드에서 돈을 빼는 투자자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주식형펀드는 연초 이후 평균수익률이 10월말 -48%에서 최근 -37%로 호전됐으며 해외주식형펀드도 -60%에서 -50%로 나아졌다.
하지만 일시에 대량환매가 몰리는 '펀드런'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이계웅 굿모닝신한증권 펀드리서치팀장은 "반등을 이용해 투자 비중을 줄이거나 펀드를 갈아타려는 움직임이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증시 불황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인식이 우세하기 때문에 단기적인 시황 변동에 따라 펀드런이 나타날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조준영 기자 jj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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