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대우조선인수자금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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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12-22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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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측 “29일 본 계약은 차질 없이 진행”

한화컨소시엄의 대우조선해양 인수 작업이 자금난에 발목 잡힌 모양새나 한화 측은 오는 29일로 예정된 본 계약은 차질 없이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는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현금성 자산 2~3조원 외에 대한생명 지분매각을 통해 1조5000억원, 컨소시엄 안팎 전략적․재무적 투자자를 통해 3조원, 계열사인 한화건설을 통한 자금조달 등 총 8조 정도를 대우조선인수를 위한 자금조달 루트로 당초 계획했다.

이마저도 여의치 않을 시 한화는 서울 장교동 본사, 소공동 사옥, 시흥군자매립지와 같은 부동산을 매각해서라도 인수자금을 충당한다는 복안이었다.

시장에서 추정하고 있는 한화의 대우조선 입찰가가 6조5000억원 수준임을 감안했을 때 여유까지 느껴지는 규모다.

하지만 최근 들어 금융권을 중심으로 자금유동성 경색이 심화되고 있고 주식시장이 이렇다 할 반등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음을 비롯 국내 부동산 시장이 급격이 위축된 ‘3중고’가 한화의 자금조달 행보에 제동을 걸고 있다.

우선 하나은행-외환은행-농협으로 이어지는 한화 측 금융권 파트너의 경우 연말 국제결제은행 비율을 맞추기 위해 대출을 줄이고 오히려 대출상환을 서두르고 있다.

또 주식시장이 불안정 한 탓에 대한생명 지분가치가, 부동산-건설 거래가 끊긴 탓에 한화가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 가치가 각각 큰 폭으로 떨어져 있고 한화건설은 그 피해의 중심에 있어 투자여력이 의심된다.  

한화 측이 직면한 자금압박 요인들인 셈이다.

한화 관계자는 “대우조선인수를 차질 없이 진행하기위해 실무진들이 노력하고 있는 중”이라면서 “대우조선인수는 무조건 한다”고 못 박았다.

그는 이어 “오는 29일로 예정된 본 계약이 미뤄지거나 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면서 “김승연 그룹 회장의 대우조선인수의지는 여전히 확고하다”고 덧붙였다. 

대우조선매각주체인 한국산업은행과 본 계약을 앞두고 있는 한화컨소시엄은 이때 입찰가의 10%에 해당하는 선금을 산은에 계약금 조로 지급하게 된다.  

김재훈 기자 jhk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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